
[SOH] 중국이 지난해 인도와 치열한 국경싸움을 벌였던 인도 동북부 시킴 인근 도카라에 거대한 군 기지를 건설한 것으로 밝혀졌다.
18일(현지시간) 인도 <ND TV> 등 현지 언론은 인도 정부가 입수한 위성사진을 인용해 중국이 도클람 북부 지역에 도로와 헬기 착륙장, 참호, 대포 등 약 10㎞에 달하는 대규모 군사 시설을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인도는 작년 6월, 중국 티베트-인도 시킴-부탄 3개국 국경선이 만나는 도카라(중국명 둥랑·부탄명 도클람) 지역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이 도로건설을 진행한 데 대해 중국과 약 73일간 영토 분쟁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인도는 해당 지역이 부탄 영토라며 인도-부탄 상호방위조약을 근거로 들어 도카라에 수천 명의 무장병력을 파견했고, 중국도 이에 맞서며 군대를 동원해 2달 이상 첨예한 대치가 이어졌다.
인도와 중국은 작년 8월 28일 양국 군 병력을 철수하기로 합의 했지만, 중국은 “변방 분대를 해당 지역에 계속 주둔시키겠다고 밝혀 양국 간 갈등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의 란딥 싱 수르제왈라 대변인은 “중국에 대한 정부의 방관으로 인도의 안보와 전략적 이익이 침해됐다”고 비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지난달 이와 관련해 “중국이 도카라 지역에 여전히 대규모 병력을 주둔시키고 박격포와 기관총, 300여 대의 대형 군용 차량 등을 배치하고 있어 양국 간 국경분쟁이 다시 재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 AP/NEWSIS)
권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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