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지난 25일, 일본 저가 항공사 결항에 불만을 품은 중국인 승객이 난동을 일으켜 그 중 1명이 상해혐의로 체포됐다.
미국 중문신문 박문사(博聞社)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4일 밤 도쿄에서 상하이로 향하는 일본 저가 항공사 LCC 항공편이 도착지인 상하이의 악천후로 결항이 되자, 탑승 예정인 중국인 승객 100여명이 공항에서 한밤중까지 대체 항공편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거칠게 항의하며 난동을 부렸다.
이 과정에서 25일 새벽 중국인 남성 1명이 공항 여직원을 밀치고 상해를 입힌 혐의로 나리타 공항 경찰에 체포됐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발 상하이행 LCC 항공편은 일본인 승객 5명과 중국인 승객 175명이 탑승예정이었다. 상하이의 악천후로 인해 항공사에서 결항 안내가 나오자 일부 중국인 승객은 항공사의 소개로 숙박시설에 향했고, 나머지 100여명의 승객은 탑승구 부근에 머물며 대체 항공편을 기다렸다.
이에 항공사 직원이 “탑승구역은 오후 11시가 되면 폐쇄되어 전기와 난방이 공급되지 않는다”며, 숙소로 이동하라고 안내했으나, 이를 이해하지 못한 중국인 승객들은 계속 공항에 머물렀다. 이들 중국인 승객 중 일부는 “항공사 측이 중국어 통역과 물, 음식 등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튿날 새벽 2시경, 일부 중국인 승객이 음식을 사기 위해 탑승 구역 2층으로 가려 하자 항공사 직원 2명이 이를 제지하려 했다. 경찰에 따르면, 승객들은 이 직원들을 밀쳐내며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그 중 여성 직원 1명이 상해를 입었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서는 흥분한 승객들이 중국 국가를 부르며, 거칠게 항의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현장에 도착한 나리타 공항 경찰은 소동을 수습하고, 중국인 남성승객 1명을 폭행과 상해 혐의로 체포했다. 25일 오전 중국인 승객 175명은 상하이행 편에 탑승했다. (微博 캡처)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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