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해외에서 학업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이 불법 중개업체를 통해 대리 시험, 논문 대필 등을 하는 부정행위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많은 학생들이 충분한 실력이나 사전 준비가 없어 유학을 떠나, 현지에서 언어장벽이나 현지 대학의 지도방식 등에 어려움을 느끼고 낙제 우려나 졸업에 대한 부담 때문에 불법 대필 서비스 등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신문은 “중국 내 학교에서는 표절 등을 비교적 관대하게 대하지만, 해외 대학들은 이를 엄중한 위법행위로 보고 있어 대필 등으로 적발될 경우, 제적 등 엄한 처분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4년 미국 대학에서 부정행위나 표절이 적발돼 제적당한 중국인 유학생은 약 8000명에 달한다는 통계도 있다.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해외에서 유학 중인 중국인 학생들은 2016년 기준 54만명에 달하며, 이들 중 78%는 미국과 영국, 호주 등 영어권 국가에서 공부하고 있다.
지난 2016년 5월, 중국 중앙(CC)TV는 미국 아이오와대가 부정행위를 감행한 100명의 중국 유학생을 제적하기로 한 사건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당시 이 대학에는 3000명의 중국 유학생이 재학 중이었다.
대학 측은 대리출석, 대리시험 등 부정행위에 연루된 약 100명의 중국 유학생을 제적처리하기로 결정했고 일부는 이미 제적당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현지 한 화교 매체는 약 30명의 중국 유학생이 학교 측으로부터 퇴학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외 각국에는 중국인 유학생들의 이 같은 불법행위를 부추기는 전문업체가 성행하고 있다. 검색 사이트에 '대리시험' 등의 검색어를 입력하면 즉시 다양한 업체나 사이트 등을 검색할 수 있다.
이들 업체들은 중국인 학생들을 대신해 숙제, 논문에서 대리시험까지 다양한 ‘맞춤형 코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약 1000~3000달러(약 118만~354만원)의 비용이 필요하다.
미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미 대학에서 낙제와 부정행위로 퇴출된 중국 유학생 수는 연간 8천명에 달한다. (사진: NEWSIS)
하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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