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미국 대학 내 중국인 학생조직을 이용해 자국 학생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9일(현지시간) 미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에 따르면 미국 내 대학에는 전체 외국인 유학생 수의 3분의 1에 달하는 약 35만명의 중국인 학생이 있으며, 중국 당국은 중국학생학자연합회(CSSA, 이하 연합회)를 통해 이들의 동향과 동태를 파악하고 있다. 이 조직은 미국에서 1980년대 출범했으며, 현재 전국 각 대학에 150개의 지부를 거느리고 있다.
이 연합회는 또 중국 당국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는 대가로 자국 유학생들을 감시하거나 소속된 대학 측에 압력을 행사하는 등 정보원 역할을 하기도 한다.
FP는 이 조직에 정통한 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2011년 작성된 문건에 따르면 주미 중국대사관은 조지타운 대학 내 연합회에 학기당 800달러(약 85만4240원)의 금전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다른 대학 내 연합회도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추측했다.
지난 13일 연방수사국(FBI) 크리스토퍼 레이 국장이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 출석해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이 연합회가 벌이는 각종 정보 수집 활동은 미국 전역의 FBI 지부에서 포착됐다.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CSSA에 대한 자금지원과 이 조직의 정보수집 활동 주장에 대해, “CSSA는 자발적으로 조직된 비영리단체로, 활동자금 마련을 위해 학교 당국과 기업, 단체, 중국대사관에 기부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사관이 각 연합회에 ‘정치적 지시‘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권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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