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희귀한 난치병을 앓는 동생의 치료비를 위해 2년 간 아침을 거르고 밥값을 모은 소년의 사연이 알려져 네티즌들을 감동시켰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소후닷컴에 따르면, 장시(江西)성 러안현(乐安县)에 사는 8살 소년 리궈량(李国梁)에게는 지난 2016년 모세포종 4기와 폐 전이 진단을 받은 5살 동생이 있다.
리 군의 가족은 동생이 아프기 전까지 가난 속에서도 행복하게 살았지만 동생이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간 수술과 화학치료, 중환자실 집중치료 등 수많은 검사와 치료를 받으면서 가족들은 약 100만 위안(약 1억7000만원)의 빚을 지게 됐다.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를 동생의 치료에 리 군의 가족들은 점점 지쳐갔고 형편도 갈수록 어려워져 리 군은 고모집에 맡겨졌다.
어린 리 군은 가족이 몹시 보고 싶었지만 동생을 위해 참아야 했다. 가족과 따로 떨어져 지내는 동안 리 군은 2년 간 아침식사 비용을 모았다. 동생의 병원비에 힘을 보태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난 춘절 연휴 오랜만에 가족을 다시 만난 리 군은 자신이 2년 간 아침밥을 거르며 꼬박 모은 돈 1353위안(23만원)을 부모님께 드리며, 동생의 병원비에 보태달라고 말했다.
불가피한 상황으로 어린 아들을 장기간 떼어 놓아야 했던 리 군의 부모는 아들의 행동에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리 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건넨 돈 상자를 열어본 순간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리 군이 2년간 모은 돈은 동생의 하루 병원비에도 부족한 액수였다. 리 군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중국에서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모금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권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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