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중 진행된 한 행사에서 기자회견 중 장황하고 지루한 질문을 기자를 째려본 여기자가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 같은 상황은 전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된 의회 기자회견에서 발생했다.
당시 한 여기자는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 관계자에게 중국이 일대일로 사업을 통해 얻은 해외 부동산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를 질문했다.
이 기자는 질문에서 ‘개혁개방 40주년’, ‘시진핑 주석의 일대일로’ 등 큰 주제를 잇달아 거론하며 약 50초간 매우 지루하고 장황한 구사를 늘어놨다.
너무나 뻔한 질문을 갖은 수식어를 붙여가며 장황하게 표현하자, 질문하는 기자 옆에 있던 다른 여기자는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얼굴을 심하게 찡그렸다.
이러한 두 여기자의 대조적인 모습은 <중앙텔레비전>(CCTV)을 통해 그대로 실시간으로 중계가 됐고, 엄숙한 기자회견에서 여기자가 내비친 익살스러운 표정과 그의 신상 등이 곧바로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얼굴을 찡그린 기자는 중국 경제지 <제일재경(CBN)> 소속의 량샹이(北京兩)로 밝혀졌다. 해당 화면이 공개된 후 그의 양회 취재 기자증은 14일 취소 조처됐다고 WSJ는 전했다. (사진: NEWSIS)
권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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