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국가 안전부가 최근 베이징시 중심부에 있는 초고층 오피스 빌딩 ‘중궈준(中國尊)’의 최상층 3개 층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건물 최상층에서 중국 최고 행정기관인 국무원 등이 있는 중난하이(中南海)까지 볼 수 있다며, 국가기밀 누설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주로 오피스 빌딩으로 이용되는 ‘중궈준’은 중국 대기업 본사와 외국 기업의 중국 지사가 있는 베이징 중심업무지구(CBD)에 위치한다. 이 빌딩은 지난 2011년 9월에 착공해 올해 말 완성될 예정이다. 완공될 경우 지하 7층, 지상 108층, 높이 528미터로 베이징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 된다. 총공사비는 240억위안(약 42조원)으로 국영 대기업 ‘중신집단(中信集團)’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홍콩 명보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난해 8월, 상량식 후 진행된 검사에서 최상층에서 중난하이 내 건물까지 바라볼 수 있음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날씨가 좋을 경우 육안으로도 중난하이를 볼 수 있고, 군용 쌍안경을 사용할 경우 중난하이 부지 내 움직임까지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중국 국가안전당국이 최상층 3개 층인 106층~108층을 관리하겠다고 한 것이다. 최상층 전망대 영역에 입장하는 관광객에 대해서는 보안검사를 실시하고, 망원경 등의 반입을 금지할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중궈준’ 근처의 높이가 300미터를 넘는 고층빌딩 최상층에서는 중난하이가 보이지 않는다. 때문에 이 건물은 은 처음 설계될 당시에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시 당국은 향후 CBD 내에 건설되는 빌딩 높이를 180미터 이하로 규제할 것으로 보인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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