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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의 술’로 불린 유명 약주, 알고 보니 독약?

박정진 기자  |  2018-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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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중국에서 노인건강에 좋은 술로 알려진 ‘홍마오약주(鸿茅药酒)’가 ‘독약’ 논란에 휩싸였다.


이 술은 “관절 및 소화기관 건강, 원기 회복, 혈액 순환, 동맥경화 개선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명 ‘신(神)의 술’로도 불릴 만큼 인기가 높다.


‘홍마오약주’는 한해에 약 16억 위안(한화 약 2,700억원)이 판매되는 대중적인 의약품이다. 하지만 ‘비처방약’으로 분류되어 있어 누구나 의사의 처방전 없이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다.


‘홍마오약주’ 논란은 작년 12월 광둥성 광저우에 거주하는 마취과 의사 탄친동(谭秦东) 씨가 온라인에 ‘홍마오약주는 천국에서 온 독약’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탄 씨는 이 글에서 ‘홍마오약주’가 심근경색, 혈관노화, 동맥경화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글은 대중의 뜨거운 관심 속에 큰 화제가 됐다. 이후 ‘홍마오약주’에 대한 주문 취소, 반품 요구가 쇄도했고 판매율도 곤두박질 쳤다.


‘홍마오약주’ 제조업체는 탄 씨의 글로 회사의 명예가 실추되고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게 되자, 탄 씨를 업체가 위치한 네이멍구 자치구 공안에 신고했다.


이에 네이멍구 자치구 공안은 지난 1월 10일 광저우시에 거주중인 탄 씨를 체포해 120일간 구금하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홍마오약주’에 대한 비난 여론이 점차 거세졌다.


‘중국 의사 협회’의 법률 사무소는 지난 4월 16일 자체 홈페이지에 ‘홍마오약주’ 논란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고, 탄 씨를 위한 법률적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또 성명을 통해, 의약품 관리 체계에 대한 전면적인 개선 방안을 요구하며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입장을 밝혔다.


▷ 각 의약기업은 <의료광고 관리방법>을 엄격히 준수하고, 법에 의거해 광고를 내야한다,


▷ 의약품에 대한 각각의 관점은 신중해야 하며, 생명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 공권력 있는 기관은 서로 다른 학술 관점과 의견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가져야 하며, 민사상 분쟁이 형사화 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홍마오약주’의 부작용 사례가 속속 알려졌다.


2004년부터 2017년까지 ‘국가 의약품 부작용 모니터링 시스템’ 에서 검색된 ‘홍마오약주’의 부작용 사례는 어지러움, 가려움, 두드러기, 구토, 복통 등을 포함해 약 137건에 달한다.


이에 대해 ‘국가 의약품 감독 관리국’은 ‘갑류(甲类) 비처방약(약국에서만 판매하는 비처방약)’으로 분류되어 있는 ‘홍마오약주’를 의사처방전이 필요한 처방약으로 전환시키는 방식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홍마오약주’는 그간 대중들에게 ‘관절 및 소화기관 건강, 원기 회복, 혈액 순환, 동맥경화 개선 등에 효능’이 있는 술로 광고되어 왔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장쑤(江苏), 랴오닝(辽宁), 샨시(山西), 후베이(湖北) 등 25개 성급 식약 감독부서는 이에 대해 총 2,630건의 위법 통보를 했다.


이 광고는 또 99 차례에 걸쳐 해당 불법광고가 공상행정부로 전달되어 조사를 받았고, 10개 성시(省市)에서는 18차례에 걸쳐 판매 일시 중지의 행정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놀라운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7년까지 CCTV 등 중국 국영방송에서도 ‘홍마오약주’의 허위광고를 지속적으로 방영하였다는 점이다. 더구나 ‘홍마오약주’ 제조업체가 위치한 네이멍구의 ‘국가 의약품 감독 관리국’과 광고 관련 비준부서에서는 어떠한 제지도  없이 2011년부터 현재까지 1,034건의 광고 비준을 모두 승인하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국가 의약품 감독 관리국’은 ‘홍마오약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혹과 우려에 대해, <중화인민공화국 의약품 관리법> 및 관련 규정에 의거해 네이멍구 자치구 식약품 감독 관리국에  의약품 광고에 대한 책임과 비준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이 관리국은 또, 의약품 설명서에 표기된 기능에 근거해 해당 제품 광고에 대한 비준을 강화하여 허위 광고를 차단하고, 의약품 생산기업에 대한 검사를 정기적, 비정기적으로 실시하여 의약품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먹거리 안전’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사건이 빈발하고 있어, 당국의 철저한 규제와 관리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홍마오약주’를 둘러싼 논란은 중국의 식품 및 의약품 관리가 여전히 소비자의 요구에 미치지 못하는 중국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박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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