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중국 인민 해방군 함상 전투기 젠(殲) 15의 결함으로 인한 추락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한 러시아 전문가는 이에 대해 중국이 러시아 전투기의 저렴한 시험 제작 전투기를 우크라이나를 경유해 구입한 후, 이것을 기반으로 개발한 모조품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5일 중국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젠 15(J-15)는 조종 부분에 결함이 있어 새로운 차세대 함대기 개발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금까지 J-15 관련 추락 사고는 무려 4번에 달한다.
중국 최초 항공모함 ‘랴오닝’은 중국이 구소련이 개발한 미완성 중고 항공모함 ‘바랴크’를 우크라이나에서 매입해 재건조한 것이다. 이 항공모함 건조계획에 맞춰 개발된 것이 함상 전투기 J-15다.
SCMP는 앞으로 스텔스 전투기 ‘젠 31(J-31)’이 J-15를 대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러시아 군사 전문가 바실리 카신은 “이 J-31도 시험 초기단계여서 취역까지는 최소 수 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카신은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 후반이 되어도 J-31이 전략적인 준비태세에 돌입할 수 있는지 여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중국군은 그때까지 J-15를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 군은 J-15의 능력을 경시해왔다. 2010년 6월, 러시아 국방부 이고르 로코로첸코 대령은 “중국의 모조품 J-15는 수호이 33과 동일한 성능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카신은 시험 제작기에서 만들어진 J-15 문제는 해결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중국군이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장래 신뢰할 수 있는 함상 전투기를 갖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또, 기존 모델의 양산과 차세대 전투기 개발은 중국군의 ‘원칙’이기 때문에 J-15의 대체기 개발은 ‘지금은 더 이상 뉴스가 아니’라고 말했다.
중국의 ‘젠’ 시리즈를 개발하는 선양비기공업(瀋陽飛機工業)이 스텔스 전투기 젠 20을 양산하기 전, 제6세대 전투기 개발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중국 관영 언론에 따르면, 서태평양에서 실시된 훈련에서 J-15는 항공모함 랴오닝에서 이착륙에 성공했다. 또, 난사제도에서 대만 남쪽, 남중국해를 둘러싼 대미 전략라인인 ‘제1열도선’을 통과하는 훈련도 실시했다. (사진: XINHUA/NEWSIS)
도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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