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미국의 견제로 환태평양합동군사훈련(RIMPAC·림팩)에 참가하지 못한 중국이 훈련 현장 인근에 감시함을 파견해 빈축을 샀다.
1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 태평양함대 대변인 찰리 브라운 대령을 인용해 “중국 정찰함 한 척이 지난 11일부터 하와이 해안의 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서 작전 중”이라고 밝혔다.
브라운 대변인은 “태평양함대는 현재 이 정찰선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진행 중인 훈련을 방해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림팩은 미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부 주관으로 하와이 근해 등에서 2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다국적 해상합동훈련이다. 태평양 연안국 간 해상교통로 보호, 연합전력의 상호 작전능력 증진 등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 올해 훈련은 지난달 27일부터 5주간의 일정으로 한국 등 26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림팩에 참가해왔다. 당시 오바마 행정부가 대대적인 대(對)중 융화정책을 펼쳤다. 중국의 림팩 참가에 대해 미 해군과 국방부, 의회, 백악관, 싱크탱크 등은 강력히 반대했으나 미 행정부의 친중 세력들은 끝내 중국이 참하도록 밀어붙였다.
중국은 올해에도 미국으로부터 림팩 참가 초청을 받았으나, 지난 5월 남중국해에서의 군사기지화 확장을 이유로 초청을 취소당했다.
당시 미국의 초청 취소는 남중국해에서 미중간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미 국방부는 중국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에 지대공미사일과 전자교란장치 배치 등을 통해 군사력을 강화하며 지역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중국 언론은 감시함 파견에 대한 미국 측 비난에 해당 함정이 훈련 해역에 머물고 있는 자체는 국제법에 저촉되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사진: NEWSIS)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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