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중국 베이징이 20년 만에 내린 폭우로 물바다가 됐다.
1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베이징 기상대에 따르면, 베이징 미윈(密雲) 현을 비롯해 화이러우(懷柔), 팡산(房山), 먼터우거우(門頭溝) 등 베이징 곳곳이 15일부터 사흘 간 계속된 폭우로 물에 잠겼다.
이번 폭우로 베이징 전역의 평균 강수량은 98.1㎜㎜를 기록했으며, 가장 많은 폭우가 내린 특히 미윈 현의 경우 최고 324.1㎜를 기록하면서 미윈 저수지 수량이 1999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22억㎥를 넘어섰다.
기상대는 베이징의 사흘 간 강수량이 연 평균 강수량(500∼600㎜)의 절반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상악화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는 연착 적색경보가 발효됐다. 강수량이 최고치를 기록한 전날 오후 7시경에는 500편에 달하는 항공기가 결항해 승객 수천 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베이징 기상대도 이날 7시 40분경을 기준으로 폭우 경보 중 세 번째 단계인 황색경보를 발령하고 홍수 위험 지역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이번 폭우는 다행히 이날 오전부터 잦아들었지만, 앞으로 당분간 최고 35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지겠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폭우가 집중된 미윈 현 등 5개 지역에서는 폭우로 134가구가 손해를 입는 등 이재민 4천136명이 발생했다.
당국은 자세한 인적·물적 피해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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