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자국 내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에 대한 탄압을 계속 강화하는 중국 정부가 성지순례를 위해 해외로 나가는 위구르족들에 대한 위치추적 감시에 까지 나서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성지순례를 위해 사우디라라비아 메카로 출국하는 위구르족들에게 ‘위성항법장치(GPS)’가 장착된 카드를 소지시켰다.
일명 ‘스마트 카드’로 불린 이 카드에는 GPS와 소지자의 중국어와 영어 이름, 여권번호 등의 개인정보, 'SOS' 발신 기능 등이 담겨 있다.
WSJ은 이에 대해 “소수 민족에 대한 과잉 감시 및 통제를 해외로까지 확장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신장위구르 등에 거주하는 자국 내 소수 이슬람 소수민족의 반정부 활동 및 테러 활동을 차단한다는 이유로 통제와 탄압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미 국무부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신장위구르자치구 당국은 주민 수십만 명을 ‘사상 재교육’ 센터와 기타 시설에 구금해 각종 고문 및 세뇌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번 비난에 대해 “순례 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에 대한 ‘소재지 확인’ 등 안전 확보를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사진: AP/NEWSIS)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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