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인근 돼지농장에서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이 발생해 한반도로의 확산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인근 돼지농장에서 3일(현지시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해 사육되던 돼지 383마리 중 47마리가 폐사했다. 중국에서는 첫 발병이다.
중국 동물위생과 유행병진단센터는 해당 농장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을 확진하고 나머지 돼지 336 마리를 당일 오후 3시까지 살처분 하는 등 긴급방역조치에 나섰다.
ASF는 지난 2007년 조지아에서 재발한 후 동유럽, 러시아를 거쳐 지난해 몽골 국경까지 동진(東進)해왔다. 랴오닝성은 중국-북한 접경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한반도로의 확산 가능성도 한층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ASF는 감염시 고열, 각종 장기의 충·출혈, 높은 폐사율 등 돼지열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못해 신속한 살처분과 이동제한으로만 대응이 가능한 실정이다. 결국 국내 유입을 막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다.
당국은 중국으로부터의 돼지고기 수입을 금지하고 관광객이나 국제택배로 밀반입되는 축산물 검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 3월 한국양돈수의사회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유럽에서의 아프리카돼지열병 최초발생 원인은 돼지고기나 돼지 부산물, 잔반의 이동으로 추정되며, 전파 원인으로는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의 이동 등이 지목되고 있다. (사진: NEWSIS)
도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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