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중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주장하는 홍콩의 젊은 정치인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과 홍콩을 세계무역기구(WTO)에서 퇴출시킬 것을 요구해 주목받고 있다.
19일(현지시간) CNBC 등 미 언론에 따르면 급진 독립파 정당인 홍콩 민족당(民族黨) 대표 앤디 찬(陳浩天·27)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중국과 홍콩을 WTO에서 추방해야 한다”는 주장이 담긴 서한을 보냈다.
찬 대표는 서한에서, 홍콩에 대한 중국의 지나친 내정간섭을 비난하고,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홍콩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서한을 통해,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관계를 남용해 온 것을 지적하며, 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해서도 감사를 표시했다.
또 이번 서한에서 중국과 홍콩을 WTO에서 추방할 것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중국은 홍콩을 WTO에 별도로 가입시켜 추가 의석과 투표권을 편법적으로 확보했다”며, 이는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앤디 찬은 지난 14일 홍콩 외신기자클럽이 주최한 행사에서도 중국의 홍콩 통치를 현대판 식민 지배로 비난하며, 미중 관세전쟁에 홍콩도 포함시킬 것을 촉구한바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찬 대표는 이날 연설을 통해, 홍콩이 급속도로 중국에 합병되는 것을 지적하며, 홍콩인들은 (중국의) 식민 침략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홍콩 민족당은 ‘자주독립의 홍콩’ 실현을 목표로 2016년 3월 창당했으며,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홍콩공화국 수립, 불법적인 홍콩기본법 폐지, 홍콩 주민에 의한 자주헌법 제정 등을 제헌 과제로 삼고 있다.
하지만 이 당은 현재 국가 안보를 이유로 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 찬 대표는 지난달 17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홍콩 정부로부터 ‘사단조례(社團條例) 8조를 위반’을 이유로 서면 해명과 함께 활동을 잠정 중단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 NEWSIS)
박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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