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중국 허난성의 한 고등학교가 학생들의 점심식사 시간을 줄이기 위해 교내 식당의 의자를 없애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이스트>와 <봉황망> 등 현지 언론은 앞서 27일 중국 동영상 SNS <미아오파이>에 올라온, 수백 명의 학생들이 교내 식당에서 선채 식사하는 모습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상추(商丘)시의 한 고등학교는 새 학기가 시작된 9월부터 학생들의 점심 식사시간을 줄여 학습 향상에 활용하기 위해, 교내 식당의 의자를 모두 없앴다.
학교 측은 “이러한 방침으로 평균 20분에 달했던 학생들의 식사시간이 10분으로 단축됐다”며, “남는 시간을 학습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학교 측 관계자는 “식사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각 학생들에게 식사 시 지정석도 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각 명문학교를 포함해 대부분의 학교들은 모든 교내 운영을 ‘진학률’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학생들의 정서함양과 특기 등이 철저히 사장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입시 위주의 스파르타식 교육으로 악명이 높은 중국 입시 명문학교 헝수이 고등학교가 그 대표적인 예다.
허베이성에 있는 이 학교는 일명 ‘가오카오(高考·중국 대학입학시험) 공장’으로 불린다. 학습을 위해선 물불을 가리지 않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이 학교는 수업시간 확보를 위해 △오전 아침운동 시간에 영어 단어장을 필수적으로 지참시키고, △학생들의 1회 화장실 이용 시간을 3분으로 제한하는 교칙을 세웠으며, △엄숙한 수업 분위기 연출을 위해 지난해 학교 정문에 2대의 탱크까지 설치하는 등 극단적인 방법도 서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로지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 학생들의 정서, 창의력, 다양한 특장 등을 고려치 않는 중국의 입시 위주 교육 방식에 대해, ‘인성(인성) 부재로 인한 많은 사회적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 中 SNS 캡처)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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