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발간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새 저서와 관련해 그가 주창한 것으로 알려진 ‘인류운명공동체’라는 단어가 표절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방송(VOA) 중국어판은 지난 14일 출판된 시 주석의 새 저서 ‘인류운명공동체를 논하다’에 대해 ‘인류운명공동체’라는 개념은 시 주석이 주창한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VOA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정권 수립 이후 ‘인류운명공동체’라는 표현을 처음 언급한 것은 현재 아르헨티나에 거주 중인 중국 작가 리윈스(李韻石)로, 2000년 3월 자신의 글에서 ‘인류운명공동체’라는 표현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VOA는 위키피디아를 인용해, 이 단어는 1992년 당시 대만 총통이던 리덩후이가 최초로 사용했고, 원자바오 전 중국 국무총리도 2011년 방일(訪日) 당시 이 단어를 언급한 적이 있다고 부연했다.
중국 반체제 언론인 가오위(高瑜)는 이번 논란에 대해, “표절이 문제가 아니라, 국내에서 인권운동가, 변호사 등 반체제 인사들을 탄압하며 나라를 운명공동체로 만들지 못하면서, 어떻게 인류적인 운명공동체를 운운할 수 있겠느냐”며, ‘실현 불가능한 실패한 개념’이라고 비난했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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