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당국이 신장자치구 무슬림 소수민족인 위구르인들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무슬림 소수민족 지역인 닝샤(寧夏)자치구로 탄압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지역에는 약 1000만명의 후이(回)족이 거주하고 있다.
지난달 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온라인판은 <중국법제망(中國法制網)>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작년 이래 신장 자치구에서 최소 100만명에 달하는 위구르족 무슬림을 ‘재교육 훈련센터’라고 주장하는 수용소에 가둬 억압한데 이어, 닝샤 자치구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태세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윈성(張韻聲) 닝샤 자치구 정법위원회 서기 겸 당상위는 작년 11월 말 대표단을 이끌고 신장 자치구 우루무치(烏魯木齊) 소재 재교육 훈련센터와 간수소(교도소)를 시찰한 뒤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대(對)테러 협력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후이족들에 대한 닝샤자치구 당국의 탄압은 작년부터 강화되고 있다. 작년 8월, 자치구 내 마을인 웨이저우에서는 이 마을의 랜드 마크인 이슬람 사원이 당국에 의해 철거될 뻔 했으나 주민들의 거센 항의와 반발로 무산됐다.
지난달 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무슬림 탄압 정책으로 간쑤(甘肅)성에 있는 34년 역사의 아랍어 학교가 폐교 위기에 놓였다.
이 학교는 간쑤성 핑량(平凉) 시에 있는 ‘핑량 아랍어 학교’로 1984년 설립된 후 저소득층 이슬람교도 학생들을 위해 아랍어 교육을 무료로 제공해왔다. 당국은 약 200명이 다니는 이 학교에 대해 적법한 운영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달 17일까지 폐교하라는 통보했다.
중국 당국은 ‘종교의 중국화’를 앞세워 무슬림 등 소수민족과 기타 종교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의 시인 추이하오신은 당국의 이러한 탄압에 대해 “인간의 고유 권리인 ‘인간의 존엄성’이 장기간 탄압받는 다면 ‘폭력 사태’ 등 그에 대한 반발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큰 재앙을 스스로 자초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정진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