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중국 공산당 산하 조직인 공산주의 청년단(이하 공청단) 중앙은 최근, 향후 3년 내에 농촌 진흥을 위해 1,000만 명의 학생을 농촌으로 내려보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중국 인터넷에서는 문화대혁명 당시 ‘상산하향 운동’이 재개됐다며 비판의 소리가 높아졌다.
중국 ‘농민망’의 9일 보도에 따르면, 공청단 중앙은 지난달 22일, “오는 2022년까지 단기 대학과 전문학교 학생 등 총 1,000만 명의 지원을 받아 농촌으로 이주시켜 농촌을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통지했다.
이번 통지에는 농촌 이주 인원 1000만명 중 1만 명의 학생 당원과 공청단 단원을 농촌의 당 말단조직 간부로 임명하고, 1만 명의 젊은이에 대한 농촌 전자 상거래 관련 기업과 취직을 지원하며, 농촌지역의 인문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10만 명의 젊은이를 동원하는 등의 6개 프로젝트가 포함됐다.
리 위안화(李元華) 전 수도사범대 부교수는 “이번 정책은 ‘도시 청년들의 취업난을 해결’과 ‘농촌지역의 인력난 해소’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홍콩 언론인 차이(蔡) 씨는 “이번 계획의 목적은 농촌지역에 대한 당국의 영향력 강화”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1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향후 3년간 농촌 지역 내 폭력단 일소 운동을 전개한다고 발표했다. 차이 씨는 이에 대해 당국이 폭력단 배제와 학생의 농촌 입주를 묶어 ‘사회주의 새 농촌’을 목표로 정한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중국 당국은 1955~1956년에 상산하향 정책을 일부 실시하기 시작했다. 당시 많은 젊은 지식인들이 신장 위구르자치구나 중국 북부 변경 지역으로 보내졌으며, 1966년까지 약 150만 명의 젊은이들이 농촌 지역으로 보내졌다.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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