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과 일본 해군이 최근 남중국해 일대에서 대규모 연합 해상훈련을 진행한 데 대해, 중국이 일본과 미국, 대만 해협을 통과하는 항행과 해상훈련으로 맞불을 놨다.
25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환구시보와 대만 매체에 따르면, 랴오닝(遼寧)을 비롯해 미사일 구축함, 미사일 호위함 등 6척으로 구성된 항모전단이 지난 11일 일본 남단 오키나와(沖繩) 본섬과 미야코(宮古) 해협 사이를 거쳐 서태평양으로 진입해 괌 인근 수역에 접근한 뒤 필리핀 남쪽을 거쳐 남중국해에서 해상 훈련을 펼쳤다.
신문에 따르면 이번 해상 훈련에는 중국 제1호 항공모함 랴오닝과 미사일 구축함 스자좡(石家莊), 시닝(西寧), 호위함 다칭(大慶)과 르자오(日照), 종합보급함 후룬후(呼倫湖)가 참여했다.
랴오닝 항모전단의 동중국해 미야코(宮古)해협 통과는 3년 만이고 서태평양으로 진입해 미국의 대규모 군사기지가 있는 괌섬 부근 해역까지 항행하는 도발을 감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괌섬 근처 수역을 지난 랴오닝 항모전단은 이후 필리핀 남쪽을 돌아 남중국해에 들어간 다음 원해훈련을 펼쳤다. 하이난성 싼야(三亞) 군항에 기항한 랴오닝 항모전단은 전날 출항해 북상하면서 둥사군도(東沙群島) 부근을 거쳐 25일 오전 대만 남부 쪽에서 대만해협에 진입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랴오닝함은 수리작업 후 최초로 서태평양의 제2 열도선과 남중국해에서 장거리 항행연습을 펼쳤다.
대만 언론은 중국 해군의 이번 항행 및 해상 훈련은 남중국해에 대한 미국의 진출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미 항공모함과 일본 자위대 호위함은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인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남중국해 일대에서 대규모 연합 해상훈련을 재개했다.
하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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