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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재벌의 폭력시위 반대 광고 中서 차단... 왜?

디지털 뉴스팀  |  201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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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카싱이 신문에 낸 폭력시위 반대 광고[사진=NEWSIS]


[SOH] 홍콩 최고 갑부인 리카싱(李嘉誠)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대의 폭력을 비판하며 게재한 광고가 실은 홍콩 자치를 용인하라는 의미라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19일 연합뉴스가 빈과일보 등 홍콩 언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리카싱은 최근 명보 등에 '폭력'(暴力)이라는 글자에 붉은색의 금지 표시를 한 전면 광고를 게재했다.


광고 윗부분에는 '최선의 의도도 최악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最好的因 可成最壞的果)'라는 문구가 있다.


그 아랫부분의 왼쪽에는 '자유를 사랑하고, 포용을 사랑하고, 법치를 사랑한다'(愛自由, 愛包容, 愛法治)는 문구가, 오른쪽에는 '중국을 사랑하고, 홍콩을 사랑하고, 나를 사랑한다(愛中國, 愛香港, 愛自己)는 문구가 있다.


표면적으로는 최근 과격한 양상으로 흐른 시위대의 폭력을 중단하라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숨은 뜻이 있다고 빈과일보 등은 지적했다.


맨 위부터 시작해서 좌우로 오가며 각 문구의 끝 글자를 모으면 '인과유국 용항치기'(因果由國, 容港治己)'라는 문구가 된다는 것이다.


이는 '홍콩 사태의 원인과 결과는 중국에 있으니, 홍콩의 자치를 용인하라'는 의미가 될 수 있다고 홍콩 언론은 분석했다.


리카싱이 친중국 성향 신문인 대공보 등에 실은 광고에도 중국 중앙정부에 대한 비판이 숨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황대지과 하감재적'(黃台之瓜 何堪再摘)이라는 광고 문구는 '황대 아래의 오이를 어찌 계속 딸 수 있겠는가'라는 뜻이다.


이는 중국 역사상 유일하게 여자로서 황제의 자리에 오른 측천무후의 핍박을 받던 아들 이현(李賢)이 임종 전 측천무후를 비판하며 지은 시의 일부다.


시위대가 폭력 행위를 계속할 경우 결국 홍콩 자체에 큰 타격을 미칠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중국 중앙정부가 홍콩을 계속 억압할 경우 민심을 잃을 것이라는 경고로도 읽힐 수 있다.


이러한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을 안 탓인지 리카싱의 광고는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서 검색이 차단됐다고 홍콩 언론은 전했다.



디지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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