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홍콩 시위 등으로 내우외환에 처한 중국이 역대 최대 규모의 국경절 행사로 자존심 회복에 나섰지만 ‘스모그’ 통제에는 실패해 체면을 구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중국 공산당은 중국의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오염은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중국 베이징 천안문에서는 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이 거행됐다.
중국 당국은 이번 열병식에서 최신 대륙간탄도탄(ICBM)인 ‘둥펑-41’ 등 최신 무기를 대거 선보이며 내우외환으로 구겨진 자존심 회복하기에 나섰다. 군사 강국의 면모를 과시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행사는 전반적으로 예정대로 진행됐지만 베이징 대기질 지수가 ‘건강에 해로움’ 수준인 154로 치솟아 매케하고 뿌연 스모그 속에 이뤄져 당국이 ‘날씨 통제’에는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 당국은 통상적으로 주요 행사를 앞두고 ‘푸른 하늘’ 연출을 위해 베이징 등 수도권 일대 지역에 대한 강력한 오염 배출 규제 등 대대적인 대기 질 개선 작업에 들어간다.
이로 인해 베이징 시내의 차량 홀짝제, 공장 가동 중단 등이 실시된다.
이번 건국일 기념행사를 앞두고도 중국 당국은 베이징 인근 도시의 제철소 등 오염물질 배출 공장들의 가동을 중지시켰다.
석탄 연료를 사용하는 화력발전소 가동도 50%로 제한됐으며, 베이징 내 건설 현장들도 공사를 중단했고, 트럭들은 베이징 시내 중심부 진입이 제한됐다.
NYT는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스모그 규제 조치에도 이날 대기질 지수가 ‘건강에 해로움’ 수준을 보인 데 대해, ”중국 공산당은 자국의 모든 것을 통제하고 하지만 대기오염은 다스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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