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개최된 군인 스포츠 선수를 위한 종합 경기대회인 ‘밀리터리 월드 게임즈’에서 중국 대표팀이 ‘대규모 부정행위’로 실격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오리엔티어링 연맹(IOF)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20일 열린 대회 오리엔티어링 경기의 중거리 종목에서 중국팀은 여자가 1위와 2, 4위, 남자는 2위로 골인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후 러시아와 프랑스, 스위스 등 6개국 선수들은 중국팀이 경기 규칙을 위반했다고 잇따라 항의했다.
이에 심판관이 조사를 진행한 결과, 중국 선수들은 현지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이들이 미리 표시해 둔 지름길로 통과해 빠르게 골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IOF는 반칙을 저지른 해당 선수 전원을실격 처분하고, 장거리 종목 출전도 금지했다.
오리엔티어링은 일종의 크로스컨트리로 출전자들이 생소한 지역에서 주최 측이 제공한 지도와 나침반만을 활용해 길을 찾아 목표지점에 도달하는 것을 겨룬다. 군인에게는 기초적인 훈련기술이다.
1995년 시작한 세계군인체육대회는 4년마다 열리며 올해 개최국인 중국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1만명의 각국 군인선수단을 수용하는 선수촌까지 건설하는 등 공을 들였다.
중국 국방부는 아직 인민해방군의 부정행위에 의한 실격 사실에 관해 공식적인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
구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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