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 컴퓨터업체 IBM은 최근 6개 대륙에 있는 12개 기초연구소 중 하나인 중국기초연구소(IBM CRL)를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IBM은 23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중국에서의 연구개발 전략을 조정 중”이라며, 연구소 폐쇄를 확인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신(微信)도 이날 '신지원(新智元)'을 포함한 여러 셀프미디어와 IBM이 중국 기초연구소를 "조용히 폐쇄했다"고 전했다.
IBM은 성명에서 “중국 기초연구소에는 △중국 개발 실험실 △IBM 중국 시스템 실험실 및 고객 혁신센터 등이 입주해 있으며, 회사는 앞으로 ‘중국 개발 실험실’ 등을 혁신센터로서 계속 중국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기초연구소는 1995년 중국 베이징의 국가급 첨단기술산업개발구역인 중관촌(中關村)에 설립됐으며, 중국 본토에서 처음으로 다국적 기업이 설립한 연구기관으로 2008년에는 상하이에 지부를 설립했다.
IBM 중국 기초연구소의 주요 연구과제로는 △빅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 등이 있고, 또한 IBM의 인공지능 시스템인 ‘왓슨(WATSON)’의 연구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IBM은 지난 22일, 2020년 10월과 12월의 결산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매출은 시장의 예상보다 감소했다. 때문에, 미국 증시에서는 이 보고서가 발표된 직후 선행 불확실성 커졌다는 이유로 업체 주가가 전날 종가 대비 한때 7%까지 하락했다.
IBM 중국 기초연구소 폐쇄에 대해, 중국 학자 리챠오(李橋)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서구의 관계는 순탄치 않고 크게 변화하고 있다. 미·중 양국은 디커플링 여부를 포함해 (미 기업에) 많은 불확실성 요인이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2019년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은 중국 연구개발 센터를 폐쇄하고 직원 900명을 해고했다. 야후는 2015년 베이징에 있는 연구소를 폐쇄했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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