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공산당(이하 중공)이 오는 7월 창당 100주년 축하행사에서 군사 퍼레이드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3일 중공 관영매체들에 따르면 왕샤오후이(王曉暉) 중앙선전부 부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창당 100주년 축하행사에 대해 언급하며 이 같이 밝혔다.
왕 부부장은 “100주년 기념식에서는 당사(党史) 학습교육, 시진핑 당중앙위원회 총서기의 중요 담화, 좌담회, 예술공연 등이 주요 행사가 될 것이며, 사열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에 대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시진핑 정부는 2012년 출범한 이후 평균 2년에 한 번씩 5차례 군사 퍼레이드를 벌여, 중공 역대 정권 중 가장 많이 실시했다.
이전 군사 퍼레이드는 2019년 공산당 수립 70주년을 기념해 이뤄졌다. 따라서 창당 100주년에 사열행사가 없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시사평론가 리린이(李林一)는 “중공은 현재 코로나 팬데믹과, 인권문제와 국경충돌 등으로 각국과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어, 해외로부터의 비판이 커질 것을 의식해 이 같이 결정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중공의 군사 퍼레이드는 2018년 남중국해 해상 사열을 제외하면, 항일전쟁 승리 70주년(2015년), 중국군 창설 90주년(2017년), 중국 해군 창설 70주년(2019년), 공산당 정권 성립 70주년 축하행사로 진행됐다.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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