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의 유명 어린이용 교육 잡지에 중국의 동북공정이 반영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미국의 어린이 교육·학습용 잡지 '키즈 디스커버'(Kids Discover)에 한반도 일부를 중국 왕조 영토로 표기한 역사 지도가 담겨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키즈 디스커버'사는 1991년부터 20여 쪽 분량의 어린이용 논픽션 교육 잡지 시리즈를 200여 권 발행했다. 최근에는 애플리케이션도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유명 온라인 카페들에서 해당 시리즈를 구매할 수 있다.
반크에 따르면, 이 잡지의 '중국의 왕조들', '고대 중국', '만리장성', '사무라이' 등 4권의 시리즈물에서 동북공정 지도와 역사 왜곡 등이 발견됐다.
'중국의 왕조들'편에서는 한 왕조의 영토가 한반도까지 뻗어있는 지도가 삽입됐으며, 원 왕조와 청 왕조 영토 지도에는 한반도가 아예 원나라, 청나라 땅과 같은 색으로 칠해져 있다.
'고대 중국'편에서는 원래 6천㎞였던 만리장성의 길이를 8천850km로 왜곡했고, 2012년 새로 측정한 총 길이는 2만1천195km에 달한다는 주장이 담겼다.
늘어난 만리장성은 한반도 평양까지 뻗어 있어,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를 자국 역사라고 우기는 '동북공정' 의도가 엿보인다.
아울러 이들 4권의 잡지에 수록된 지도에는 동해(East Sea)가 모두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돼 있었다.
이에 대해 반크는 출판사 측에 항의와 함께 잡지에 관한 오류를 시정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하고, 해당 시리즈를 구매를 하는 국내 온라인 카페들에도 오류 사항을 알려 어린이들이 왜곡된 내용을 배우지 않도록 조처할 것을 요청했다. / 연합뉴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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