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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명 잡지... 唐 ‘모반 시’로 수능생 격려

이연화 기자  |  202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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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지난 7~8일 중국에서 수능시험 가오카오가 진행된 가운데, 중국 유명 잡지가 수험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웨이보에 올린 시가 논란이 됐다.

중국에서 역사가 가장 오랜 잡지이자 최고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국민잡지 ‘두저(读者)’는 7일 가오카오에 응시하는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당나라 말기 ‘황소의 난’을 이끌었던 황소(黃巢)의 모반(謀反) 시 일부를 공식 웨이보에 올렸다가 재빨리 삭제했다.

황소는 당나라 말기의 반역자로 난을 일으켜 당나라 멸망의 원인을 제공했다.

원래 과거를 노리던 유학자였으나 수차례 낙방한 후 과거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실력만이 아닌 재력과 인맥이 필요할 정도로 나라가 부패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

이에 당 왕조에 대해 비판하는 동시에 새로운 세상을 열겠다는 의미에서 자신의 한스러움을 ‘국화(菊化)’에 빗대어 시편을 3개 지었다. 

두저는 그 중 제2 편인 『9월 8일 가을날을 기다려왔노니 / 내가 꽃핀 후 모든 꽃은 시들리 / 하늘 찌를 무리 장안에 스며들어 / 온 성안 모두가 황금 갑옷을 둘렀네』를 인용했고, 여기에 “모든 입시생이 10년의 공을 저버리지 말고 소년의 뜻을 이루길 바란다”는 1구를 더 추가했다. 

황소는 가업을 이어받아 소금을 팔러 다녔고, 전국적으로 수년 간 지속된 수해와 가뭄에다, 당나라 말기 조정의 해외 정벌이 끊이지 않고, 세금이 한없이 높아지자 마침내 민간에서 왕선지의 봉기가 일어났고, 황소는 흔쾌히 이에 가담했다.

황소의 난은 관군을 피해 다니는 과정에서 납치와 식인하는 일까지 일어나 중국 왕조에서는 가장 잔인하고 폭력적인 반란으로 평가해 왔지만, 중국공산당은 황소를 농민 봉기의 지도자로 높이 평가했다. 억압받는 인민들이 반동적이고 부패한 통치 집단에 감히 저항한 것으로 해석해 칭송한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중국은 경제가 거의 붕괴되고 천재지변이 속출해, 거의 당나라 말기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두저가 때마침 올린 이 게시물에 대해 네티즌들은 비난을 쏟아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시는 시험 실패를 서술했다는 점에서 수험생을 위한 격려 시로는 적절치 않다고 지적하며, “두저의 편집장이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난하기 위한 의도가 아닌지?”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네티즌들은 “편집장은 이 시를 쓴 황소가 당나라의 영광을 종식시킨 인명 살상의 괴수라는 사실을 알고 있나?”라고 물으며, “시험에 떨어진 수험샹에게 황소를 따라 배우라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지적이 쏟아지자 두저는 즉시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 사건은 지난 6월 3일 ‘라이브 커머스’에서 인플루언서 리자치가 탱크 모양의 오레오 케이크을 신제품으로 소개했다가 중공 당국의 6·4 검열로 순식간에 영상이 중단된 사건과 함께 ‘새로운 일을 시도했으나 시작도 전에 실패한’ 전형적인 ‘중타(沖塔)’ 사례로 중국 네티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 진실탐사대 


이연화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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