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동남아에서 가짜 구인광고로 사람들을 유인해 범법 행위를 강요하고 감금, 폭행하는 중국인 범죄 집단이 확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요미우리 신문’은 “동남아시아 각국에서 중국인 사기 조직에 인신매매를 당해 범죄에 가담하거나, 폭행을 당하는 젊은이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 남성 A씨는 작년 4~8월 이와 관련해 끔찍한 일을 겪었다.
그는 지인의 권유를 믿고 700만∼1000만 동(약 37만∼53만원)을 벌 수 있다는 컴퓨터 회사에 입사 지원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카지노에 팔려가 허위 주식거래를 유도해 돈을 빼돌리는 전화사기나 인터넷 사기 업무 등을 강요당했다.
A씨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탈출하기까지 그곳에서 전기고문과 폭행 등을 당했다”며 지금도 당시 상황에 대한 악몽에 시달린다”고 전했다.
이같은 범죄는 캄보디아를 중심으로 미얀마, 필리핀, 라오스의 카지노에서 적발되고 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자리 정보를 보고 찾아간다.
캄보디아인 B씨 또한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
그는 SNS에서 올라 온 “캄보디아 카지노 운영부문, 합법, 월급 1000달러, 주거·식사 무료”라는 구인광고에 걸려들었다.
입사 문의 후 B씨는 캄보디아 남부의 한 도시로 끌려갔고, 매칭 앱 등에 여성인 척 계정을 만들어 매일 15∼18시간 가량 남성들을 가짜 주식거래로 유도하는 일을 강요당했다.
그는 탈출을 위해 경찰 등 외부에 도움 요청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여러 차례 발각돼 전기고문, 감금 등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각국 정부는 범죄 적발, 피해자 구출에 나서고 있다”면서, 피해자 수는 2700명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지만 추가 피해자가 더 많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대만 당국은 작년 3~12월까지 캄보디아에서 700명의 대만인 피해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구출을 돕는 NGO 관계자는 신문에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당국과 중국 기업의 유착 소문도 돌고 있다”며 “올해 전반기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등 9개국이 캄보디아와 관련 정보의 교환, 수사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범죄 지역이 워낙 많은 데다 관련 정부의 법집행 부진 등으로 근절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신문은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하는 곳으로 베트남, 타이와 인접해 있는 캄보디아 남부 시아누크빌을 지목했다. / 세계일보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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