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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미국인들이 중국을 ‘세계 제일의 경제 대국’으로 보는 이유

편집부  |  201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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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칭롄(何淸漣 재미 경제학자)

 

[SOH] 미중 양국 국민의 본국과 상대국에 대한 인식을 비교해 보는 것은 매우 재미있는 일이다. 미국인의 중국에 대한 인식은 때때로 중국인의 본국에 대한 인식과 상반된다.

 

최근, 한 조사기관(Pew Research Center for the People & the Press)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세계 최강의 경제대국은 어느 나라?’라는 질문에 대해 47%의 미국인이 중국이라고 답했고, 미국이 여전히 세계 제일의 경제대국이라고 답한 미국인은 31%에 머물렀다.


그러나 GDP 세계2위로 여겨지는 신흥 경제 대국에서 사는 중국인 대다수는 생활의 질에 불만을 품고 있다. 생활에 대한 압력이 너무 커 미래를 잿빛으로 보는 사람이 적지 않다. 잡지 ‘인민 논단’의 지난해 12월 조사에 따르면, 공산당 간부, 엘리트 회사원, 지식인층 내에서도 자신을 사회 약자층이라고 인식하는 사람이 절반 가량 존재하고 있다.

 

한편, 중국인의 미국에 대한 인식은, 고위 관리로부터 중산층까지 온갖 방법을 동원해 자녀를 미국에 유학・이민 시키려 한다는 사실로부터 미국이 자국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 증명된다.


그렇다면 중국을 ‘세계 최강의 경제대국’이라고 여기는 미국인의 인식은 근거가 있는 것일까? 객관적으로 보면 사실 무근이다. 미국의 명목상 GDP는 중국의 약 3배이며, 국민 1인당 GDP는 중국의 11배이다. 그러나 미국인은 이러한 수치에 별로 흥미가 없는 것 같다. 그들이 부러워하고 있는 것은 중국의 4.3%의 실업률이다.


금융 위기 이후, 미국의 실업률은 10% 전후에 머물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2009년 미국의 빈곤층은 4,400만명에 달했다.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은 500만명 증가한 5,100만명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인은 중국의 4.3%의 실업률이 부러울 따름이다. 13~14억의 인구를 거느린 중국의 실업률이 3억명 남짓의 미국보다 훨씬 낮다. 방대한 인구의 취업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중국을 세계 제일의 경제대국이라고 평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물론, 대부분의 중국인은 당국의 통계를 믿지 않는다. 이는 총리, 상무 부총리로부터 일반 서민들까지 알고 있는 상식이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많은 통계 데이터를 위조하는 것을 미국인은 알 방법이 없다. 물론 중국 당국의 각 기관이 발표하는 통계 데이터도 흔히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도 미국인에게는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국가 통계국 데이터에 따르면, 2009년 ’등기 실업률’은 4.3%다. 그러나 중국 사회과학원의 ‘사회청서’에 따르면, 2009년 중국의 실질 실업률은 10%에 가깝다. 2010년 9월, 국무원 신문 판공실이 발표한 ‘중국 노동자원 상황백서’에 의하면 2009년 말 시점의 중국 내 노동력 인구는 10.6억명이고, 취업자 총수는 7.8억명 미만이다. 이 수치에 따르면 중국의 실업률은 27%로 산출된다.


미국인은 ‘등기 실업률’이라고 하는 중국의 독자적인 장치를 모른다. ‘등기’된 실업률은 크게 분식된 수치란 것을 알 방법이 없는 것이다. 그 때문에 미국인은 중국이 세계 제일의 경제대국이라고 인식했다. 이는 미국인 탓이 아니다. 분식된 중국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한 목소리로 중국의 번영을 칭송하고 있으며, 2030년(혹은 2020년)에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제일의 강국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학자들이 이렇게 주장하므로, 일반 미국인은 중국의 대다수 농촌이 아직까지 아프리카와 같다는 것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지난 2년간 세계적인 경제 부진 속에 중국의 부유층은 해외에서 호쾌하게 큰 돈을 자주 쓰고, 파리, 도쿄, 뉴욕의 명품 숍에서 중국인의 경제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어에 능통한 점원까지 배치하게 되었다. 연달아 개최한 베이징 올림픽, 상하이 엑스포, 아시안 게임에서 중국 당국은 물 쓰듯 기세 좋게 큰 돈을 뿌리고 있어 황금의 나라에 빈곤의 조짐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중국 당국이 출자하는 ‘공자학원’도 구미 각국에 잇따라 설치되고 있다. 또 후 주석의 방미에 앞서 뉴욕 타임즈 스퀘어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중국 홍보영상이 8,400회 방영됐고, BBC, CNN의 골든 타임에도 방송됐다. 여기까지 호쾌하게 거액의 돈을 뿌릴 수 있는 나라가 미국인에게 ‘세계 제일의 경제대국’이라고 비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물론 중국 당국도 가끔 ‘세계에 또 하나의 진실한 중국을 인식시켜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해 9월 26일 유엔 총회에서 행한 같은 제목의 연설에서 중국의 GDP가 여전히 세계 제3위라고 강조하는 한편, 1.5억명의 빈곤층이나 8억명의 취업 문제도 제기했다. ‘중국의 평화적인 발흥’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가운데 유엔이라고 하는 특수한 장소에서 행한 원 총리의 연설은 국제적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일 뿐이라고 세계는 인식하고 있다.


요컨대 ‘중국이 세계 제일의 경제대국’이라고 하는 견해는 중국 당국의 훌륭한 대외 선전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 이 과실이 달콤한가 씁쓸한가는 중국인 하나 하나가 천천히 맛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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