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칭롄(재미 경제학자)
[SOH] 최근 인터넷 정보에 따르면, 우한시 팡즈(紡織)대학 3학년 여대생이 구직 활동 중에 살해되고 신장이 적출되었다. 경찰 당국은 살인사건은 사실이지만 신장적출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중국 경찰 당국의 성명은 사실일 것이다. 장기적출에는 허용측과 제공자 측의 궁합이 관련된다. 살해 후 신장을 적출만 한다고 해서 성립되는 장사는 아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장기매매가 범람하고 있어 현재 중국은 세계 최대 장기제공 시장이라고 하는, 중국 정부가 주목받고 싶어하지 않는 현실이 이 사건으로 인해 다시 수면으로 떠올랐다.
인신매매의 역사는 길다. 중국사회의 낙오 계층의 집단 범죄였다. 최근에는 정부 간부도 유아 매매에 가담하고 있다는 정보가 떠돌고 있다. 예를 들면, 후난성 샤오양(邵陽)시의 ‘룽후이(隆回)현 샤오씨 고아안(孤児案)’은 유명하다. 후난성 샤오양시 룽후이현에서 ‘한자녀 정책’ 집행기관이 오랜 세월에 걸쳐, 농민이 불법으로 얻은 유아라는 이유로 총 20명에 가까운 유아를 부모에게서 강제로 빼앗았다. 실제로 대부분의 유아는 피해 농민의 친자식들로 첫 아이도 포함되어 있었다. 피해자 부모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꺾이지 않고 아이의 행방을 계속 찾았기 때문에 이 사건은 마침내 표면화되었다. 이후 유아들이 모두 국내외에서 양자로 입양된 것이 판명되었다. 양부모들은 모두 비싼 요금을 지불하고 있었다.
또 하나의 산업인 인체 장기 매매는 제공자나 일련의 의료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초부터 감옥과 의료기관이 제휴하는 ‘경제활동’이었다. 나는 지금까지 이 산업이 너무 잔인해서 회피해 왔다. 그러나 중국의 저층 사회가 사는 공간이 계속 좁아지는 가운데, ‘왜 중국이 이식용 장기의 공급 대국이 되었는가’ 하는 문제를 분석할 필요성을 통감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장기 공급 산업화를 분석하기 전에, 우선, 중국이 장기 공급 대국이 된 자세한 경위를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 장기 이식은 세계 의료기술의 정점이지만, 중국에 있어서의 연구와 성장 과정에는 국제 의학윤리를 위반하고 있다. 장기 제공자들은 자유로운 의사 판단이 박탈된 죄수이기 때문이다. 이 사악한 꼼수는 중국 정부에 의한 것이었다. 죄수의 장기를 적출하고 이식에 사용한다. 개혁개방 뒤에 시작한 것이 아니고, 문화대혁명 시점에서 이미 시작되었다. 언론과 사상이 재앙이 되어 반혁명 분자로 정해진 장시성의 리주롄(李九蓮)은 살해된 후 신장이 적출되었다. 모 고관의 자제가 신장병을 앓고 있어 이식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또 사형에 처해진 정치범으로 ‘출신론(出身論)’을 저술한 위루오커(遇羅克)의 장기도 베이징에 거주하는 공산당 영웅에게 이식되었다고 그의 여동생 북경 거주의 공산당의 영웅에게 이식되었다. 그의 여동생 위루오진(遇羅錦)이 증언했다.
개혁 개방 이래, 중국에서는 각종 장기이식 수술 사례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사후 장기기증을 호소해도 기증자가 되는 사람은 지극히 적다. 이식을 필요로하는 수용측에 비해 제공측 기증자의 수가 너무 적다. 각종 루트로 얻은 정보에 따르면, 죄수는 여전히 장기의 주요 공급원이다. 이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중국에서는 감옥 밖의 인간에게도 인권이 없기 때문에, 죄수의 인권은 아무도 걱정하지 않는다.
2005년이 되자 중국은 세계 최대 장기 제공국이라고 하는 사실을 숨길 수가 없게 되었다. 그 원인 중 하나는 중국 정부에 의해 집단 탄압당하고 있는 파룬궁 수련자들이 잔혹한 죽음을 당한 동료 수련자들을 위해 끊임없이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파룬궁에 관해서는 2006년 초, 병원 관계자로부터 복수의 내부 고발이 있었다. 중국 감옥과 병원이 결탁하고, 감금중인 많은 파룬궁수련자로부터 장기를 적출, 매매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증언이었다. 후에 캐나다 인권변호사와 전 외교관이 독립 조사단으로서 52 종류의 증거를 조사 수집해, 파룬궁 수련자를 대상으로 하는 장기사냥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국제사회의 압력하에서 중국 정부는 자국의 장기제공은 확실히 어둠의 영역이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2005년 11월 7일~9일, 마닐라에서 열린 세계보건기구(WHO) 회의에서 ‘중국의 장기 이식에서 생체 제공자는 5%에도 미치지 않고, 95%이상은 사망자로부터의 제공이며, 거의 100%가 사형수다’는 내용을 중국 정부의 고위관리가 처음 인정했다. 중국 위생부의 황 제푸(黄潔夫) 부부장은 이 회의에서 ‘21 세기의 의학의 정점’이라고 여겨지고 있는 장기 이식 기술은 중국에서는 1970년대 중반에 임상실험이 시작되어 있었다고 시사했다. 그러나 이에 관한 과학 연구논문은 권위 있는 국제 학술잡지에는 발표할 수 없었다. 그 직접적인 원인은 중국 의학계가 장기 제공원을 설명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정보가 불투명해 장기제공 윤리 문제를 회피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중국 의학회 장기이식학회의 천중화(陳忠華) 부주임위원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09년 5월에 걸쳐 사후 장기 제공 케이스는 중국 국내에서 130명밖에 없다. 한편 매년 장기 이식을 필요로 하는 환자수는 150만명에 이른다. 이러한 상황에서 더러운 산업-장기 매매가 탄생했다.
중국에서는 장기제공 지원자를 모집하는 산업인 장기매매 중개업이 탄생했다. 중국 의학회는 합법적으로 제공원을 얻게 되어 임상 연구의 성과도 국제 학술잡지로 발표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한편 장기 제공자의 대부분은 빈곤하고 친척이 없는 사람들이다. 장기를 판 돈도 거의 중개업자에게 빼앗긴다. 예를 들면, 15만위안(약 2,700만원)에 팔린 간 제공자는 2.5만위안(약 450만원) 밖에 받을 수 없다. 폭로된 자료에 따르면, 제공자 전원이 지원자는 아니다. 중개업자에게 속은 끝에 강제로 장기를 빼앗긴 사람도 적지 않다. 대체로 말하면 이 지하 산업 체인은 무한 죄악을 낳고 있다.
앞의 여대생이 신장이 적출된 후 살해됐다는 유언비어 정보에 대해, 왜 많은 중국인이 믿었을까? 그 이유는 명확하다. 장기이식에 각종 의학기술이 불필요하다면 중국이라고 하는 무법의 한계에 다다른 사회에서는 사람을 죽이고 장기를 얻으려는 사람이 나타나는 것은 틀림없다. 지금 이런 종류의 장기 매매는 이미 제공자의 생존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예를 들면, 수술 후 간호, 약물 치료, 장기간에 걸친 건강 상태 조사, 회복 치료 등은 일절 없다. 있다고 해도 제공자가 받은 얼마 안되는 돈에서 그 비용을 지불할 리가 없다.
인간을 짐승과 같이 취급하는 장기 시장은 중국의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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