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운전이 서툰 영국의 한 할머니가 10분 거리의 병원에 갔다가 차선을 변경하지 못해 영국을 종단한 사연이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이 코믹한 사연의 주인공은 영국 우스터셔주 피플턴에 사는 발레리 존슨(Valerie Johnson,83)이다.
당뇨병을 앓고 있었던 발레리는 지난 4일 오후 4시 30분경 병원에 가서 약을 받아오기 위해 두 손자 루이스(Lewis,12), 베네딕트(Benedict,10)와 함께 집을 나섰다.
발레리는 운전이 서툴렀지만 다행히 병원에 잘 도착해 일을 보고 집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집으로 가는 과정은 매우 어려웠다. 도로가 매우 복잡해 차선 변경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도로를 따라 달려야 했던 발레리는 장장 8시간 동안 운전대를 잡고 있었다. 발레리의 차는 자정이 지난 5일 밤 12시 40분경, 집에서 약 483km 떨어진 스코트랜드 라크홀에서 연료가 떨어지면서 멈췄다.
발레리와 두 손자는 이튿날 경찰의 연락을 받고 찾아온 발레리의 딸 카렌 마스켈(Karen Maskell,49)과 함께 다시 8시간을 운전해 무사히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렌은 “엄마가 어떻게 8시간 동안 운전했는지 모르겠다”며, “아이들도 많이 힘들었겠지만 아무도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고 진심을 토로했다. (사진: (좌) 미러, (우) 구글 맵스)
권성민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