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대만의 한 버스회사가 플로리스트·디자이너 단체인 ‘Beautiful Touch Association’와 합작으로 ‘이동하는 숲 버스’를 시범 운행해 현지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합작 프로젝트는 타이페이 시내를 오가는 203번 버스를 대상으로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시범 운행됐다.
‘Beautiful Touch Association’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타이페이에 녹색공간을 늘리자는 취지로 시작했다“며, ”한 개인의 작은 행동이라도 주변 환경을 바꿀 수 있고 대만을 더 아름답고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가 시범 운행된 버스 내부는 마치 온실을 방불케 한다. 바닥과 20개의 좌석에 이끼와 인조잔디가 깔려있고, 내부 곳곳은 백합, 난, 양치식물 등 대만산 식물로 장식되어 있다. 해당 프로젝트에 소요된 총 비용은 식물 구입과 유지·관리 비용 포함해 10만 대만 달러(약 37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버스를 이용한 승객들은 달리는 버스를 온실로 꾸민 것을 매우 신기해하며, “움직이는 숲 버스에 들어서자 향기가 났다”, “버스 안에서 식물 냄새를 맡으니까 행복하고 마음이 편했다”, “정식 서비스로 정착되길 기대한다”는 등의 탑승 소감을 밝혔다. (사진: 타이페이 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