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남극반도에 위치한 라르센 빙붕 C에서 발생한 균열이 최근 빠르게 확대되면서, 머지않아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의 빙산이 떨어져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중남미 언론에 따르면 라르센 빙붕은 웨들해 북서부, 남극반도 동쪽 해안에 있는 빙붕으로, 1893년 라르센이 발견하면서 ‘라르센 빙붕’으로 불리고 있다.
보도는 ‘라르센 빙붕 C 균열이 지난 5월 25일부터 31일까지 약 17km 길어지는 등 최근 들어 균열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균열이 현재 빙붕의 앞쪽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관련 전문가들은 “현재 해당 균열이 남극해로부터 불과 13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초대형 얼음덩어리가 떨어져 나오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분리될 빙산의 규모를 라르센 빙붕 C 전체 면적의 약 10%에 해당하는 5000㎡ 이상으로 예상했다. 이 면적은 남미의 부에노스 아이레스(230㎡)보다 20배 이상 클 뿐 아니라 포클랜드(1만2000㎡)의 절반과 맞먹는 크기다.
중남미 언론은 이 같은 초대형 빙산의 탄생은 현재의 남극 지형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며, 10cm 이상의 해수면 상승도 초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 디아리오레지스트라도)
권성민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