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최근 미국 텍사스 주가 50년 만에 찾아온 카테고리 4등급 허리케인 ‘하비’(Harvey)로 초토화된 데 이어, 이보다 한층 강한 카테고리 5등급 허리케인 ‘어마’(Irma)가 플로리다 주를 강타할 것으로 보여 긴장이 감돌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와 국립기상청(NWS)는 “대서양 카리브해에서 북진하고 있는 허리케인 어마가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가장 강력한 단계인 카테고리 5로 커졌다”며, “미 플로리다주 대서양 쪽을 진로로 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카리브해 안티과에서 동쪽으로 300㎞ 떨어진 해상에 위치한 어마가 현재 최고풍속 시속 185마일(298㎞)을 기록해 카리브해와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가운데 역대 최강 수준의 위력을 띠고 있다”고 밝혔다.
어마는 이번 주 목, 금요일에 버진아일랜드, 도미니카공화국, 쿠바, 바하마 북부를 거쳐 주말쯤에 플로리다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 당국은 어마로 250mm의 폭우와 산사태 및 기습 홍수, 최대 7m 높이의 파도가 일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푸에르코 리코 및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와 미 플로리다주 전역에 긴급 대피령과 함께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허리케인은 카테고리 1∼5등급으로 나누며, 숫자가 높을수록 위력이 강하다. 카테고리 5등급은 최고 풍속이 시속 157마일(253㎞) 이상으로 큰 나무를 뿌리째 뽑아 버릴 정도의 초강력적인 위력을 갖고 있다.
앞서 텍사스 주는 카테고리 4등급 허리케인 ‘하비’로 곳곳에 홍수가 발생하면서 현재까지 최소 44명이 사망하고, 1900억달러(약 215조원)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곽제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