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북한이 지금까지 진행한 핵실험으로 실험 장소인 풍계리의 산악 지형이 붕괴될 위험이 높다는 우려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과학기술대학 연구팀은 최근 연구 보고서를 통해 “6차 핵실험을 포함한 과거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지진파를 분석한 결과, 2차부터 6차까지 총 5번의 핵실험이 모두 풍계리의 동일한 산악 지형 아래서 진행된 것으로 분석됐다”며, “풍계리의 산악 지형이 붕괴 위험에 노출돼 방사능 유출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를 이끈 원롄싱 교수는 “이번 분석 결과는 100곳 이상의 지진 관측 데이터를 종합한 것이어서 오차범위는 100m 이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중국핵공업그룹 과학기술위원회의 왕나이옌 전 회장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북한의 거듭된 핵실험으로) 엄청난 환경재앙이 발생할 수 있다”며, 풍계리에서 또 다시 핵실험을 할 경우 산 전체가 붕괴돼 방사성 물질이 유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그동안 핵실험 장소로 사용해온 풍계리 핵실험장은 화강암으로 이뤄진 갱도로, 폭발위력 200kt에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지만 반복된 핵실험으로 이미 지반의 일부가 붕괴됐을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최근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핵실험 등 도발을 계속하는 데 대해 발해만 지역에서 미사일을 요격하는 군사훈련을 진행하는 등 견제 차원의 강력한 대북경고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박정진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