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우리가 매일 먹고 있는 음식과 그 재료들은 얼마나 안전할까? 당신은 오늘 어떤 음식들을 섭취했는가?
각종 화학 첨가물과 유전자조작 식품이 난무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도대체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 것일까?
슈퍼에서 파는 많은 식품과 간식을 먹고 있는 이상 이 문제에 대한 명쾌한 답을 내리긴 어렵다.
우리의 식단은 이미 각종 화학조미료와 식품 첨가물이 가득한 가공 식품으로 어느 정도 길들여졌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가공 식품을 고를 때 제조사의 포장 선전에 속지 말아야 한다. 대개 소비자가 알아야 할 사실들은 전면의 큰 글씨나 마크가 아니라 후면의 자잘한 표기이다.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식사문화를 만들기 위해 평소 자주 접하는 식품들에 첨가된 내용을 숙지해보자.
◆ 초콜릿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에는 ‘폴리페놀’이 들어있다.
‘폴리페놀’은 고혈압과 심장질환, 노화를 예방하고 다이어트뿐 아니라 항산화 작용, 항암효과, 위점막 손상 방지, 위염 예방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모든 초콜릿이 100% ‘폴리페놀’이 풍부한 카카오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같은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 프리미엄(유기농) 과자
프리미엄 과자의 경우 합성착향료, 착색료, 산도조절제, 팽창제 등 합성첨가물은 들어가지 않았지만, 과자 제조의 특성상 정백당, 가공버터, 유화제 등은 여전히 첨가된다.
고급 과자이든 일반 과자이든 과자류 대부분에 들어있는 산도조절제는 단순히 한 가지 성분으로 이루어진 첨가물이 아니다. 보존 효과, 산화 방지와 같은 목적으로 수산화나트륨, 황산, 구연산 등의 첨가물들을 혼합한 것을 그 주요 목적인 ‘산도 조절’이라는 이름으로 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성분들은 그 자체가 위해한 수준으로 첨가돼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모두 다 표기하여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하자는 원래 취지와 달리 산도조절제란 이름 안으로 꼭꼭 숨겨 놓아 소비자를 불안하게 한다.
◆ 트랜스 지방
제과업계 4개 대표 브랜드의 거의 모든 과자에 트랜스 지방은 ‘0’으로 표시돼 있는 것은 법적 표시 기준에 가려져 있기 때문이다.
현행 식품 등의 표시 기준에 따르면 제품 1회 제공량당 트랜스 지방이 0.2g 미만 들어 있을 경우 ‘0’으로 표기할 수 있다.
트랜스 지방을 분석하는 현재 기술 수준을 고려하여 0.2g 미만의 경우 검출 한계에 해당하기 때문에 표기를 면제해준다.
◆ 빵
달콤한 단팥이나 다양한 맛의 크림 등으로 입맛을 유혹하는 빵에는 포화지방을 비롯해 수많은 종류의 첨가물이 듬뿍 들어 있다.
또 빵의 주원료인 밀은 섬유질이 풍부하여 소화, 대장 건강에 좋고 노화 방지 효과도 있는 식품이다. 하지만 우리가 빵 등을 통해 접하는 밀은 99% 이상이 수입산이다.
밀은 가루로 만드는 과정에서 원래의 영양 성분 중 섬유질이나 씨눈, 비타민 등의 성분이 유실된다. 또 수입되는 과정에서 각종 방부제 처리까지 더해지게 된다.
◆ 단맛
단맛은 설탕을 대표하는 맛이다. 최근 단맛을 기피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설탕 무첨가’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문제는 ‘설탕 무첨가’에 가려진 업체들의 양심불량이다.
설탕의 단맛을 대신할 상당량의 액상과당, 결정과당 등의 합성감미료를 대신 넣고 설탕이 빠진 건강한 제품인 척 하는 것이다. ‘무첨가’는 또 다른 첨가물의 첨가를 필요로 한다.
설탕을 대신해 액상과당이 들어간 다양한 가공식품을 섭취하다 보면 고혈압, 심근경색, 영양불량, 간 기능 이상, 췌장염, 비만과 같은 만성 과당노출질환에 걸릴 수 있다.
◆ 우유
우유가 건강식품으로 인식되는 것은 우유협동조합의 광고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주장에 따르면 우유를 과다 섭취할 경우 각종 성장호르몬으로 인한 성조숙증, 동물성 지방산 과다 섭취로 인한 위해성들이 포함돼 있다.
또 영양 성분이 첨가된 우유도 안심할 수 없다. 우유에 영양분을 첨가하려면 각종 합성첨가물을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유에 비타민 한 가지를 첨가하기 위해서는 최소 3~4배에 달하는 또 다른 첨가물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 프리미엄 과일 주스
과일을 음료로 만들려면 일단 끓여야 한다. 하지만 끊이는 동안 과일의 모든 영양소는 다 파괴된다. 또 맑게 거른 주스는 섬유소도 거의 없다.
◆ 굴소스
굴소스가 들어 간 요리는 대부분 맛있다. 볶음요리든 국물요리든 예외가 없다. 굴소스에는 굴외에 다량의 MSG가 들어 있다. 굴소스 특유의 진한 갈색은 캐러멜색소 때문이고 끈적이는 점성은 변성전분과 밀가루가 들어갔기 때문이다.
굴소스뿐 아니라 다른 소스도 감칠맛을 내기 위해 향미증진제, 조미료가 필히 첨가되며, 끈적한 물성일 경우 검류 등 증점제를 첨가할 확률이 매우 높다. 또 원재료의 향이 강하다면 착향료, 진한 갈색이라면 캐러멜색소를 의심해봐야 한다.
◆ 카레
카레의 강황 성분에는 치매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시중에서 파는 카레에 대해 이 같은 기대를 가지기는 어렵다.
시중에서 파는 카레에는 굴소스, 감칠맛베이스, 복합조미분 등 각종 맛내기 첨가물이 들어 있다. 카레가루에 감자, 양파 등만 대충 넣고 끓여도 맛이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 각종 캔 제품
캔 제품은 내부 벽에 부식을 막기 위해 에폭시수지의 원료인 비스페놀A가 코팅제로 사용되는데, 제품이 오래 보존될 경우 이 성분이 용출된 가능성이 높아진다.
◆ 건어물
열악한 환경에서 제조되었거나 유통된 건어물은 식중독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비록 말린 제품이긴 하지만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수입식품 중 부적합 사례로 적발되는 상위 품목에는 건어물이 꼭 포함돼 있다.
◆ MSG
MSG는 글루탐산이라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에 나트륨 한 분자가 결합되어 있는 식품첨가물이다. 당밀 등을 월료로 발효하여 만들어지는데, L-글루타민산나트륨(향미증진제)로 표기해야 한다.
글루탐산은 우리 신경계에 풍부하게 존재하고 있는 천연 아모니산이다. 뇌를 자극하여 깨어 있게 하고 신경 전달을 조절한다. 하지만 과량으로 존재할 경우 신경의 과다 흥분으로 마비, 손상, 신경 파괴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 MSG 대신 시간과 정성을 들여 천연재료를 첨가했다는 식품이 있다. 하지만 이들 식품 역시 MSG 대신 다른 대체 조미료를 사용한다.
맛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조미료는 MSG뿐만이 아니다. 가공식품의 성분 표기에 적혀 있는 수많은 종류의 향미증진제가 바로 그런 조미료들이다.
무엇인가를 피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새로운 첨가물이 필요하고 새 첨가물은 검증에 그만큼 시간이 더 소요된다.
◆ 인스턴트 식품
작은 컵라면(65g)과 삼각 김밥을 함께 먹을 경우 라면의 다양한 첨가물을 비롯해 나트륨만 하루 권장 기준치의 140%를 먹게 된다. 냉장고에 들어있는 밥임에도 삼각 김밥이 맛이 있는 이유는 예외 없이 향미증진제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또 갓 지은 밥으로 만든 마트 김밥에도 들어가는 첨가물은 비슷하다. 햄의 유통기한을 늘려주는 보존료인 소르빈산칼륨, 색을 살려주는 아질산나트륨, 식감을 더해주는 인산염, 신맛과 단맛을 위해 넣는 빙초산과 사카린 등 수두룩하다.
◆ 가공음료
아이들이 좋아하는 바나나 맛 우유 240㎖에는 각설탕 8.7개 분량의 설탕이 들어 있다. 오렌지 주스 350㎖에는 11.7개, 요구르트 150㎖에는 7개 분량이 들어 있다.
이는 콜라 250㎖의 8.3개와 비교해도 매우 많은 양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과다한 당분 섭취는 질병 초래뿐 아니라 수명을 단축할 수 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곽제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