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영국을 관광 중이던 중국인들이 최대 화재 참사 사고가 발생한 그렌펠타워 화재현장에서 ‘인증샷’을 찍으려 했던 사실이 알려져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그렌펠타워 화재현장을 찾은 한 중국인 관광 가이드가 화재 현장 앞에 대형 버스를 주차하고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게 인증샷을 찍도록 안내하는 모습이 주민 존 그레고리 씨에게 포착됐다.
그레고리 씨는 “관광객들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카메라를 꺼내들고 사진을 마구 찍어대기 시작했다”며, “인터넷에서도 충분히 불타고 남은 그렌펠타워의 외관 사진을 구할 수 있는데, 굳이 여기까지 와서 사진을 직접 찍을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추태가 알려지자 현지에서는 “(화재현장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의 모습은) 역겹고 무례하다”는 등의 각종 비난이 쏟아졌다. 지난 6월 발생한 그렌펠타워 화재는 약 80명의 사망자를 낸 대형 참사 사고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관광차량을 제공한 여행사 대표는 ‘회사를 대표해 사죄한다’면서, ‘그렌펠희생자와 유가족, 피해자를 위해 기부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박정진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