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미국 북 캘리포니아가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시작된 산불로 패닉에 빠진 가운데, 소노마 카운티에 14일 다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발생한 ‘넌스’ 산불은 현재 진화율이 10%에 불과하지만, 북 캘리포니아 전역에 시속 35∼45마일(56∼71㎞)의 돌풍이 불고 있어 불길이 더 번질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소노마 카운티 재난 당국은 전날 밤 이스턴 소노마 밸리의 주민들에게 대피를 서두를 것을 요구했고, 이날 새벽 2시에는 강제 대피령을 발령했다.
이번 산불은 와인 산지로 유명한 나파밸리에서 시작돼 시속 50마일의 강풍을 타고 주(州)내 8개 카운티로 번지면서 최소 40명이 사망했다. 현재에도 수백 명이 실종된 상태여서 인명피해는 크게 늘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피해가 가장 큰 지역으로 알려진 소노마 카운티에서는 20명이 사망하고 256명이 실종 상태다.
캘리포니아 산림보호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주거 지역과 삼림 등 서울 면적(606㎢) 보다 넓은 864㎢에 이르는 면적이 전소됐다. 건물과 가옥 5700여 동이 불탔고 대피한 이재민은 10만여 명에 이른다.
캘리포니아 재난 당국은 “현재 소방관 1만여 명이 24시간 화재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풍 탓에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유튜브 캡처)
권성민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