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북한이 풍계리에서 수차례 진행한 핵실험으로 인근에 위치한 만탑산이 ‘산 피로 증후군(tired mountain syndrome)’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산 피로 증후군’이란 지하 핵실험에 따른 산의 암반 약화로 균열과 변형 등이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1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북한은 지금까지 시행한 6차례 핵실험 중 5차례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진행했으며, 지난달 3일 6차 핵실험에 뒤에는 소규모 지진이 3차례 관측됐다.
SCMP는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38 North)’와 일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최근 강행된 6차 핵실험이 폭발 지점에서 1.4km 떨어진 만탑산에 영향을 미쳤을 우려가 있다”면서, “풍계리 핵실험장이 더 이상 역할을 수행하기 적절치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38 North 측은 지난달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만탑산이 붕괴할지 모른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과장된 관측’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지표까지 이르는 상당한 균열과 회복할 수 없는 변형이 생겼으리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 38 North 캡처)
권성민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