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인도양 섬나라인 마다가스카르에서 지난 8월 말부터 페스트(흑사병)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현재까지 최소 89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지난 8월 28일 동부 해안의 한 도시에서 택시를 타고 가던 승객이 페스트 증세로 쓰러져 사망한 후 도시 전역에서 감염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 섬에서는 지난 1980년 이래 삼림지대에서 주로 화재를 피해 도망 나온 쥐들이 옮기는 페스트가 매년 400건 정도 발생해왔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상황에 대해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주로 산악지대 농촌에서 발생하는 임파선 페스트로 쥐들과 환자들로부터 벼룩에 의해 전파되며, 항생제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지만 24시간 이내에 폐로 전이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치명적이다.
페스트는 페스트균(Yersinia pestis)에 의해 발생하는 인수공통질환으로 1-7일(폐 페스트는 평균 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두통, 전신 통증, 전신 허약감, 구토 및 오심 등의 임상 양상을 나타내고, 페스트 종류(림프절 페스트, 폐 페스트, 패혈증 페스트)에 따라 림프절 부종이나, 수양성 혈담과 기침, 호흡곤란, 출혈, 조직괴사, 쇼크 등의 임상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인체 감염은 동물에 기생하는 감염된 벼룩에 물리거나, 감염된 동물의 체액 및 혈액 접촉 또는 섭취를 한 경우, (의심)환자나 사망환자의 체액(림프절 고름 등)과 접촉한 경우, 혹은 폐 페스트 환자의 비말에 노출된 경우에도 호흡기를 통해 전파가 가능하다.
WHO는 현재 마다가스카르에 항생제와 구호장비 구매를 위해 30만 달러(한화 3억 4천400만 원)를 긴급 지원했으며, 국제사회에 150만 달러(한화 17억 2천만 원)의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박정진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