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유럽 곳곳에서 올 들어 두 번째로 특정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AP통신 등이 독일 연방 방사선방호청(BfS·Federal Office for Radiation Protection)을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들어 독일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스위스, 그리고 프랑스 등 유럽 서부와 중부 지역에서 비휘발성 방사성 물질인 ‘루테늄(ruthenium) 106’의 농도가 급증했다.
독일 연방 방사선방호청(이하 방호청)은 “지난달 29일부터 독일 전역에 있는 기상관측소 5곳에서 루테늄의 급증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방호청은 루테늄의 출처에 대해 “해당 물질은 단일종의 성분이어서, 원자력 발전소의 사고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은 낮다”면서, ”독일에서 약 1000㎞ 이상 떨어진 동유럽이나 러시아 남부 지역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루테늄은 일반적으로 합금이나 산업 공정에서 촉매제로 쓰이며, 인공위성에 동력을 제공하는 발전기로도 사용되는 은백색의 물질로 녹는 점은 약 2300~2450℃다.
방호청은 이번에 감지된 루테늄은 다행히 극소량이어서 인체의 건강에 위협이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지난 1월에도 각 지역에서 방사성 동위원소 요오드 131의 수치가 급증해, 러시아가 비밀리에 핵실험을 진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박정진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