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수석 전략관이었던 스티브 바논이 최근 중국 민주화 관련 회의에 참석해 중국의 세계 야욕에 주의할 것을 경고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중국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조직 ‘공민역량(公民力量)’이 주최하는 제12회 민족청년 지도자 연수회에 참석한 바논 전 수석은 “중국 정권은 권위주의적 공산주의 틀을 기반으로 세계 경제를 주도하려는 야심을 갖고 있다”며, “이들의 계획은 수년간이 아닌, 수십 년 혹은 세기 단위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보수언론 브라이트바르트 뉴스(Breitbart News) 회장이자 지난 2016년 미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진영의 선거대책본부 최고 책임자였던 바논 전 수석은, “지난 수십 년간 미국의 엘리트들이 중국에 대해 가져온 견해에 오류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미 엘리트들은 “중국 공산당 정권 하에서도 자본주의가 진행된다면 민주와 자유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실제로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중국의 지도자는 공산당의 계획을 엄격하게 실행할 뿐 국제 규칙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논 전 수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정책에 대해 “작은 실수가 아니라 근간이 되는 실수”라고 지적했고, 서구 권익층의 엘리트들에 대해서도 세계 패권국으로 발돋움하려는 중국의 야욕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기존 언론에 대해서도 “서구 중심의 세계가 점점 퇴색하고 공산당 정권의 중국이 패권국이 될 것이라는 심각성을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바논 전 수석에 따르면 중국의 발전 모델은 과잉 생산과 디플레이션 수출이다. 저가의 중국제품이 미국에 대량으로 밀려들면서 미국 내 생산성이 쇠퇴했고, 노동자들과 중산층 실업으로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 부활을 선거공약으로 내걸어 승리했다.
그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19차 당대회에서 “중국은 2035년까지 세계 제일의 경제대국, 2050년까지 세계 패권국이 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서방에 대한 명백한 경고”라고 주장했다.
바논 전 수석은 “중국의 발전은 향후에도 공산당 사상의 기초 하에서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세계를 이끌어온 민주적 자본주의 경제가 갈수록 설 곳을 잃어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 헤럴드경제)
권성민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