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우리나라가 지진 공포에 휩싸인데 이어, 불의 고리에 속하는 대만과 터키에서 같은 날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해 지진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 대만
대만 중부지역에서 22일(이하 현지시간) 밤 규모 5.5 지진이 발생했다.
대만 중앙기상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오후 11시 20분경 대만 중부 자이현 아리산 향에서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18.5km로 측정됐다.
기상국은 윈린, 장화, 난터우, 타이중, 타이난, 가오슝, 화롄, 타이둥, 핑둥, 신주, 타이베이 등 대만섬 거의 전역에서 이번 지진으로 인한 진동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은 대만과 가장 가까운 중국 푸젠성의 일부 지역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자이시는 지진 발생 후 즉각 대응센터를 가동하고 피해 상황을 접수하는 한편 소방국과 교통국은 시설 및 안전 점검에 나섰다.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한 남성이 자이시에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20분 동안 갇히는 사고가 있었지만 무사히 구조됐으며, 대만 고속철도 공사는 재해경고시스템이 작동해 타이중에서 자이 구간 열차 운행이 잠시 멈췄지만 곧 바로 재개됐다. 그 외 별다른 피해상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진 여파로 대만 전역이 흔들린 데다, 지진 발생 후 2시간 동안 규모 3 이상의 여진이 무려 10차례나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 터키
같은 날 터키 남서부에서도 현지시간으로 오후 11시경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물라주(州)에서 남동쪽으로 31km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10km다. 지진과 관련된 정확한 피해상황은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다.
터키 남서부에서는 앞서 7월 20일과 21일에도 규모 6.7, 규모 5.0의 강진이 각각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하는 등 인명피해를 입었고, 유명 관광지인 코스섬에서 14세기 성이 무너지고 오래된 성당과 이슬람 사원 등 주요 관광명소가 파손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사진: USGS 캡처)
한지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