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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렇구나] 지구촌 생태계를 파괴하는 ‘빛 공해’

편집부  |  2017-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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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SOH] 과학의 발전이 탄생시킨 문명의 이기는 사람들에게 각종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자연의 법칙과 순환을 역행하는 부작용도 낳고 있다.


‘빛 공해’가 그 대표적인 경우다. 첨단과학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심야에도 환한 조명 아래 낮과 같은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모바일기기는 잠에 들기 직전까지 우리를 빛에 노출시킨다.


어둠을 밝히기 위해 설치된 인공조명들로 잠을 설쳐본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특히 번화가 근처에 살 경우 이 같은 일을 더 자주 겪게 되는데, 이처럼 밤에도 도시를 환하게 비추는 ‘빛 공해’로 수면을 방해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 빛 공해


‘빛 공해(Light Pollution)’란 인공조명이 너무 밝거나 지나치게 많아 야간에도 낮처럼 밝은 상태로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 들어 ‘빛 공해’가 심각한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환경오염은 직접적인 생태계 파괴 이외에도 사람의 건강이나 환경에 피해를 주는 경우도 포함된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빛 공해’는 직접적으로는 사람의 수면을 방해하고, 간접적으로는 사람과 동식물의 생체리듬을 파괴해 생태계 교란을 일으킨다.


인간을 포함한 지구상의 동식물들은 각각 낮과 밤에 맞는 생체리듬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빛 노출로 인해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여러 가지 건강피해를 입게 된다.


사람의 경우, 생체리듬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약 50% 감소되면서 면역력이 약해진다. 어린이의 경우에는 성장장애가 나타날 수 있고 성인에게는 비만과 불면증뿐 아니라 유방암, 전립선암과 같은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식물의 경우, 성장에 영향을 받아 열매를 거의 맺지 못하고 맛 또한 없다. 꽃들은 계절에 관계없이 개화하고 수명도 짧아진다. 야행성 동물과 양서류, 포유류의 경우에는 먹이사냥이나 짝짓기를 제대로 하지 못해 결국 생태계가 교란된다.


USA투데이가 22일(현지시간)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된 ‘세계 각국의 광(光)공해 실태 보고서’를 인용해 야간에 인공적으로 어둠을 밝히는 면적이 매년 2.2%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미국 등 국제연구팀이 2012∼2016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인공위성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북미와 아시아, 아프리카의 79개 국가 등이 야간에 인공조명이 늘어나면서 확연히 밝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과 스페인 등 이미 야간 조명이 확산한 39개 국가는 밝기가 약간 높아지는 등 큰 변화가 없었고, 내전을 겪은 예멘과 시리아 등 16개 국가 등은 밤이 더욱 어두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 세계 야간 조명의 증가는 에너지 절약형인 발광다이오드(LED)의 발명과도 연계된다.


연구팀은 “지나친 조명은 잠이 필요한 생물의 정상적인 수면을 방해해 성장을 지연시키는 등 인간의 건강과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독일 지오사이언스연구소의 크리스토퍼 카이바 박사는 “인공조명 확산은 인간이 만든 가장 극적인 환경 변화 중 하나”라며, 이로 인해 인간과 동식물 등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과학지 네이처에도 최근 ‘인공적인 빛이 야행성 곤충의 꽃가루받이 활동을 감소시켜 곡물 성장을 위협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다.


■ 한국, 빛 공해 세계 2위


일반적으로 성인의 약 3분의 1은 사는 동안 어떤 형태로든 수면장애를 경험하며, 이중 불면증이 가장 흔하다. 불면증은 보통 여자, 노인들에게서 흔히 자주 나타나는데 최근에는 젊은이들에게도 불면증을 종종 보게 된다.


인체는 낮과 밤의 24시간 주기로 이뤄지는 생체리듬에 따라 움직인다. 이를 일주기 리듬(Circadian Rhythm)이라 하며 밝은 낮에 활동하고 어두운 밤에 잠자는 리듬으로 건강을 유지한다. 만약 이러한 생체 리듬이 깨지면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 ‘빛 공해’도 생체리듬이 깨지는 원인 중 하나다.


2014년 국제 공동연구팀이 전 세계의 ‘빛 공해’ 실태를 분석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체 국토에서 빛공해 지역이 차지하는 비율이 89.4%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이탈리아(90.4%)에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 빛 공해 폐해


우리의 생체리듬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은 밤과 같이 어두운 환경에서 만들어지고 빛에 노출되면 합성이 중단된다. ‘빛 공해’ 중 인공조명에서 나오는 빛의 파장이 짧은 청색광이 각성을 일으키는데, 늦은 시간까지 텔레비전을 본다든가 스마트 폰이나 컴퓨터 모니터를 사용할 경우 강한 청색광에 노출되는데, 이로 인해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되고 불면증 등 수면장애, 비만과 소화 장애, 심혈관질환 등을 나타날 수 있다.


청소년기의 수면 부족은 성장호르몬과 프로락틴, 테스토스테론, 황체호르몬 등의 분비를 저해해 중추신경계 발달(감각과 운동)과 기억과 학습 등 뇌기능을 유지하는 것을 방해한다.


또한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되면 면역기능이 떨어지고 항산화 물질 생산이 중단돼 암 발생을 초래할 수 있다. 일부 논문에서는 야간에 인공조명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멜라토닌 합성이 억제돼 여성의 유방암과 남성의 전립선암 발생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인간뿐만이 아니라 동식물에도 스트레스를 주어 각종 생장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빛 공해’와 관련해 국내에서는 인공조명으로부터 발생하는 과도한 빛 방사 등으로 국민의 건강 또는 환경에 대한 위해를 방지하는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 방지법’을 작년에 제정해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일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심야 소등과 차광에 관한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권성민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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