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임사체험(NDE)에 관한 증언을 모은 웹 사이트 <NDE 연구재단>에 따르면, 임사 체험자들은 대부분 빛이나 천사 등을 목격하고 평온함이나 평화로움으로 가득한 것 등을 체험했다고 회상하지만, 지옥과 같은 암흑의 세계를 경험한 후 소생한 사람도 있다. 자살을 시도한 후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다시 깨어난 한 남성의 증언을 소개한다.
■ 천국과 지옥
1989년 당시 19세였던 제프리(Jeffery)는 여자 친구가 자신의 친구와 사귄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치사량이 넘는 약을 먹고 자살을 시도했다.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아들을 발견한 제프리의 모친은 곧바로 구급차로 불러 병원으로 옮겼지만, 제프리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그는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제프리는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자신의 의식이 몸에서 빠져 나가는 것을 보았다. 잠시 후 그는 푸른 천사로 느껴지는 존재에 이끌려 빛의 기둥으로 들어간 후, 매우 빠른 속도로 이동돼 한 구름 속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천국의 문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 앞에 서 있었다.
다음으로 제프리는 동행한 천사의 도움을 받아 그동안 그가 걸어온 인생의 시간들을 되돌아보았다. 그러던 중 갑자기 장면이 바뀌더니 그의 앞에 거대한 갈색 괴물이 나타났다.
그 괴물은 5, 6개의 뿔과 여러 개의 눈을 가졌으며, 악취를 뿜으며 그를 향해 욕을 퍼붓고 있었다. 괴물은 그에게 지옥의 방들을 보여 주었다. 그곳의 방들은 죄악의 특성에 맞춰 다양한 고통을 가하도록 구성돼 있었다. 그 괴물은 각 방에서 사람들이 고통을 겪는 모습을 보며 만족해했다.
그가 그중 한 방에 들어갔을 때, 제프리는 자신이 인생을 살아오면서 상처를 주었던 사람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보게 됐다. 그 모습들을 보며 제프리는 자신이 말이나 행동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많은 상처를 입혔다는 것으로 절감했다. 자신이 얼마나 타인의 감정을 배려하지 않았고, 무자비하고 냉혹했는지를 깊이 느낄 수 있었다. 그로 인해 제프리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고통을 느꼈다.
장면이 바뀌더니, 제프리는 자신이 매우 어두운 방에 서 있었다. 그곳은 천정이 낮고, 매우 추우며 바닥이 축축했다. 그 방은 매우 어두웠지만 저 멀리 먼 곳에 희미한 불빛이 있었다.
빛이 있는 쪽으로 다가가자, 그곳에는 손목에 상처가 있거나, 목에 줄이 감겨 있거나, 머리의 뒤쪽이 떨어져 나간 사람 등이 무릎을 꿇고 있었다. 자살을 시도했던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한 악마에 의해 덥석 잡혀져 매우 뜨거운 지옥 속으로 던져졌다. 제프리는 자신도 곧 던져질 것을 생각하며 두려움에 눈을 감았지만, 자신이 일생 동안 범한 죄가 눈앞에 펼쳐져 매우 괴롭고 무서웠다.
■ 아직 희망이 있다
그는 두려움과 고통을 참지 못하고 흐느껴 울었다. 잠시 후 어디선가 “그에게 도움을 청하세요”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제프리는 몇 차례 신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잠시 후 성스러운 모습의 생명들이 그의 앞에 나타났다. 그들은 제프리에게 “너는 왜 여기에 있느냐”라고 묻었고, 제프리는 “이 세상은 불공평합니다. 더 이상 이 세계의 일부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생명들은 그에게 “당신이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을 강하게 희망한 것은 당신 자신이다. 당신은 자신이 어디의 누구의 자식으로 태어나, 어떤 인생을 살아가는지에 관해 면밀한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하지만 당신은 그것에 대해 신에게 서약했기 때문에 그 계획을 실천하지 않으면 그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제프리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모순이 많은지에 대해 잘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세상에 태어나기를 희망했다.
제프리는 당시 체험에서 각 영혼의 인생은 신들이 주관한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또 지구와 그 안의 각 생명은 우주 천체와 연결되어 있으며, 한 생명의 탄생은 그가 앞으로 어떤 삶을 살게 될지에 대한 정보를 품고 있다.
세상으로 오는 생명들은 ‘업력’이라고 하는 자신의 상황을 갖고 있다. 자신이 과거(전생)에 행한 것들에 따라 그 사람의 현재 상황이 정해지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제프리에게는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인간세계에 돌아와 신과의 계약을 이행하고 인생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다.
그가 이러한 것을 생각한 직후, 제프리는 어떤 터널 같은 것에 빨려 들어가 이 세상으로 돌아왔다. 간호사에 따르면 제프리는 약 3일간 혼수상태에 있었고, 6분간 사망했었다.
제프리가 터널을 빠져나올 때 생명들은 그의 향후 인생에서 일어날 것을 영상과 말로 보여 주었다. 후에 그가 허리에 큰 부상을 입은 것을 포함해, 지금까지 자신의 인생에서 일어났던 사건의 시간과 장소는 모두 정확했다고 그는 회상했다.
■ 임사체험에서 배운 것
제프리는 앞서 마약에 손을 대고, 술에 빠져 방탕한 인생을 살았지만, 임사체험 후 완전히 딴 사람이 되어 성실히 생활하고 있다. 주변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도 친절하고 온화하게 바뀌었다.
제프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인생은 아름다운 그림이 그려진 퍼즐과 같습니다. 조각으로 모든 것이 필요한 때에 알맞은 장소에서 발견되도록 신들에 의해 계획되어 있습니다”
“제가 경험한 것은 꿈보다 훨씬 선명하기 때문에 사실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마치 퍼즐을 하나하나 맞춰가듯이 제 인생을 매년 조금씩 완성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제프리는 인생에서 만나게 되는 곤경에 대해, “곤경이나 어려움은 어떤 좋지 않은 사건의 타이밍을 늦추는 신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고속도로에서 타이어가 펑크가 나면 매우 번거롭고 귀찮지만, 더 큰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앞서 알려주는 ‘고마운’ 신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제프리는 자신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임사체험이, 각종 흉악 범죄와 자살 증가 등으로 비통함이 끊이지 않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좋은 참고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권성민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