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관광국가 태국이 중국인 여행객들의 관광지 훼손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달 22일(현지시간) 태국 일간 ‘더 네이션’에 따르면, 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계속 늘면서 이들에 의한 관광자원 훼손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태국 당국은 관광객들의 과격한 행동을 자제시켜 줄 것을 중국에 요청했다.
태국관광청(TAT)은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이 태국의 각 관광지에서 벌이는 무분별한 행태를 자제시키라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중국 국가여유국(國家旅游局)에 보냈다.
TAT의 송클라·사툰 주(州) 담당 국장인 판누 워라밋르는 서한에서 “국립공원과 사원, 바다와 산호초 군락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자연자원과 유물 등을 만지거나 훼손하고 있다며, 관광객들이 태국 법률과 규정을 지켜 이 같은 행동을 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판누 국장은 중국에 이번 서한을 보낸 것 외에 국립공원관리자와 주 정부에 대해서도 중국 관광객에 의한 관광지 훼손 주의령을 내렸다.
사툰 주는 다음 달 2일 열리는 관광 관련 회의에서 그동안 적발된 중국인 관광객들의 산호초 훼손 사례를 발표하고, 해양 자원 파손 중지를 요구하는 경고용 팸플릿을 중문으로 제작해 관광객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지난해 태국을 방문한 외국인 방문객은 3천500만명이며, 이중 중국인 관광객 수는 약 30%인 980만명에 달한다.
권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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