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2011년 발생한 동일본 지진 여파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방사능 누출에 대한 논란이 계속된 가운데, 지난해 초 후쿠시마 인근 해역에서 비정상적으로 큰 생굴이 발견돼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졌다.
중국 매체 시나(SINA)의 지난해 1월10일(현지시간)자 보도에 따르면 일본 후쿠시마 인근에서 성인 손바닥과 비슷한 크기의 생굴이 발견됐다.
매체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해 “일반적으로 거대한 생굴은 발견되는 경우가 드물다”며, 발견된 굴은 방사능 오염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동일본 대지진은 지난 2011년 3월11일 오후 2시46분, 일본 미야기(宮城)현 오시카(牡鹿)반도 동남쪽 바다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9.0의 강진이다.
당시 지진으로 거대한 쓰나미가 발생했고 이 여파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수소폭발과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가동 중이던 원자로의 핵분열은 자동으로 긴급 억제됐지만, 전력공급이 중단으로 냉각시스템이 마비돼 핵연료봉이 고열에 노출돼 수소폭발이 일어났고, 방사능 물질이 묻은 수증기가 외부로 유출됐다.
당시 지진과 쓰나미로 최소 2만여명이 희생됐고, 약 17만명이 피폭을 피해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고달픈 이재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동일본 지진은 1900년 이후 세계에서 발생한 4번째 강진으로 꼽힌다.
원전 사고가 발생한지 약 7년이 지났지만 후쿠시마 및 인근 일대에서는 현재에도 높은 수치의 방사능이 검출돼 인근 주민들은 농수산물 생산 및 판매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후쿠시마 원전이 완전히 폐로되기 까지는 앞으로 약 40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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