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스웨덴에 망명한 티베트인들을 상대로 간첩 활동을 벌인 중국인이 현지 검찰에 기소됐다.
12일(현지시간) 뉴스 사이트 <더 로칼(THE LOCAL)>에 따르면, 스웨덴 검찰은 전날 망명 티베트인의 개인정보와 정치사상, 여행 계획 등의 정보를 수집해 중국 정보 관계자에게 전달한 중국인을 간첩 혐의로 기소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중국인은 티베트족 출신으로 망명 티베트인을 대상으로 하는 라디오 방송국 ‘보이스 오브 티베트’에서 근무하며, 티베트 관련 정치 집회와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정보를 수집해오다 지난 2월 스웨덴 정보 당국에 체포됐다.
그는 수집한 정보를 폴란드와 핀란드 등의 장소에서 정보 관계자에게 넘겼으며, 그에 대한 대가로 5만 크로나(약 64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
검찰은 그가 망명 티베트인 공동체 침투해 피해를 입혀, 주요 반체제 인물을 포함해 상당수의 티베트인이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웨덴에는 현재 약 140명의 티베트인이 망명해 있다.
박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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