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아프리카 지역의 한 중학교 교사가 컴퓨터가 없는 학생들을 위해 칠판에 직접 ‘워드’를 그려 가르친 사연이 알려져 전 세계에 감동을 전했다.
지난 3월 16일(현지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최신형 노트북을 선물 받고 기뻐하는 아이들의 사진과 함께 해당 사연을 보도했다.
아프리카 가나의 한 중학교 교사인 리차드 아피아 아코토(Richard Appiah Akoto)는 학생들이 꼭 컴퓨터를 배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가난한 형편 탓에 컴퓨터를 만저 본 적도 없었다.
컴퓨터를 구할 수 없었던 리차드는 고민 끝에 학생들에게 칠판에 소프트웨어의 모습을 직접 그려, 각 기능들을 하나하나 가르쳤다.
이러한 사연은 페이스북을 통해 널리 알려졌고 리차드의 정성과 열정에 감동한 많은 이들의 따뜻한 기부 행렬이 이어졌다.
사우디 출신 영국 리즈 대학교의 한 학생은 “작은 선물”이라며 노트북 한 대를 리차드의 학교에 기증했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교육기관인 인도국가정보대학(NIIT)은 해당 학교에 책과 노트북, 데스크톱 컴퓨터 여러 대를 함께 기부하며 앞으로도 계속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리차드는 세계적 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싱가포르에서 주최하는 E2(Educator Exchange) 글로벌 포럼에 특별 게스트로 초청되는 행운도 얻었다.
안토니 살시토(Anthony Salcito) MS 부사장을 비롯해 포럼에 참석한 400여명의 교사들은 컴퓨터가 없는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열정적으로 프로그램을 가르친 리차드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리차드는 전 세계가 보내온 따뜻한 격려와 관심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는 칠판이 아닌 실제 컴퓨터를 사용해 학생들에게 열심히 프로그램을 가르치겠다”고 전했다. (사진: Owura Kwadwo Hottish Face book 캡처)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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