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지난 3월 미국에서, 커피 원두에서 발암물질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돼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도 KBS1‘소비자 리포트’를 통해 이에 대한 위험성이 알려지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 성분은 커피 원두를 볶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아크릴아마이드’란 무취의 백색 결정체로 접착제, 누수방지제나 정수·폐수 시설 등 산업적 용도에 널리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섭취 시 신경계통에 영향을 미치고 유전자 변형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아크릴아마이드’는 커피 외에도 감자튀김이나 빵 등 탄수화물 성분이 높고 단백질 함량이 낮은 식물성 식재료를 고온(섭씨 120도 이상)에서 조리할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또 담배 속 성분에도 포함돼 있다. 그러므로 이 성분의 섭취를 줄이려면 탄 음식이나 튀긴 음식을 줄이고 금연을 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연구소(IARC)와 미국 FDA는 ‘아크릴아마이드’를 발암추정물질(2A)로 분류하고 있으며 유럽식품안전청(EFSA)도 2015년부터 ‘잠재적 발암 위험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국내산 커피의 경우 볶은 원두에서 최대 244의 아크릴아마이드가, 믹스커피를 포함한 인스턴트커피에서는 이보다 4배 많은 아크릴아마이드가 각각 검출됐다. 인스턴트 커피의 경우 유럽 기준치는 850이다.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은 90여 개의 커피 전문점에 커피의 아크릴아마이드로 인한 발암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문을 부착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이 성분의 유해성 등이 잘 알려지지 않아, 소비자들의 주의와 식약처의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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