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일본에서 사흘째 강력한 폭우가 계속되면서 수많은 인명피해와 재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혼슈 지바현 인근 해역에서 규모 6.0의 지진까지 발생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각 지역에서는 수많은 가옥이 물에 잠겼고 단전와 단수, 고립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7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일본 중부와 서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최고 650㎜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현재까지 47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실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4만 8000여명을 각 침수지역에 파견해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폭우에 대해 남쪽에서 올라온 따뜻하고 습한 공기로 대기 상태가 불안정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번 폭우로 교토(京都), 효고(兵庫), 돗토리(鳥取), 오카야마(岡山), 히로시마현에 호우경보가 발령됐고, 일본 14개 광역 지자체에 거주하는 22만 9000가구 52만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8일 오전 6시까지 예상되는 지역별 최고 강수량은 시코쿠(四國)와 규슈(九州) 북부 300㎜, 규슈 남부와 도카이(東海) 지역 250㎜, 주고쿠(中國) 지역 200㎜, 간토(關東)·도호쿠(東北)·홋카이도(北海道) 120㎜ 등이다.
한편, 이날 오후 8시 20분경 혼슈 지바현 지바 남동쪽 72km 해역에서는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도쿄와 요코하마 등 간토 지역에서 진도 3~4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인근 이바라키의 원전은 운전을 멈추고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기상청은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사진: AP/NEWSIS)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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